윤석열, 지지자에 "더 힘 냅시다"격려...체포 저지 선동 논란

유지영 2025. 1. 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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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자신의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 더 힘을 냅시다"라고 적힌 편지를 전달해 논란이다.

석 변호사는 이날 집회 현장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두고 "불법 무효 영장이니 집행도 불법"이라면서 "공무집행 방해라는 것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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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통해 애쓰는 모습 보고 있다" 메시지 전달 ...석동현 "체포영장 불법, 무효"

[유지영 기자]

 새해 첫날, '탄핵 반대' 집회 주최 측은 칩거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반대' 집회에 편지를 보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인이 동봉된 편지를 공개하고 대독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 저녁 7시 반 경 대통령이 이틀째 관저 앞 도로 변에서 24시간 철야 지지집회 중인 시민들에게 A4용지에 직접 서명한 새해 인사 및 지지 감사의 인사글을 관계 직원 통해서 집회 현장 진행자에게 원본 1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 Youtube 신의한수
[기사 보강: 1일 오후 8시 53분 ]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자신의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 더 힘을 냅시다"라고 적힌 편지를 전달해 논란이다. 체포를 앞둔 당사자가 직접 영장 집행 저지를 선동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진행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집회) 현장을 보고 계신다"면서 윤 대통령의 서명이 적힌 문서를 읽었다. '윤석열의 입' 석동현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이 글이 윤 대통령의 것이 맞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체포영장 저지 독려한 대통령의 편지

윤 대통령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저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우리 더 힘을 냅시다"라고 독려했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대로 북한남삼거리 인근에서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를 규탄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 선대식
집회 진행자는 "석열이형 만세"를 외쳤고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열광했다.

석 변호사는 이날 집회 현장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두고 "불법 무효 영장이니 집행도 불법"이라면서 "공무집행 방해라는 것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공수처나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방법원이 하는 일은 그야말로 민주당의 전위대나 마찬가지다. 법을 엿바꿔먹고 엉뚱하게 장난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절대 공수처에 안 나간다. 좌파 언론이 이야기하듯 법을 무시하고 수사를 불응한 게 아니라 잘못된 수사와 잘못된 법 운용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동현, 집회 참석자들 향해 "여론전 필요, 여러분이 국민 변호인"
 12.3내란사태로 탄핵된 윤석열 대통령측 석동현 변호사가 지난 12월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석 변호사는 지지자들에게 "자, 여러분! 저쪽(공수처와 서부지법)은 바보야! 바보야!"라고 외치자, 지지자들 역시 공수처와 서부지법을 향해 "바보야! 바보야!"라고 화답했다.

그는 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이 시작됐다. 우리 변호인단이 대통령님과 협의해 제대로 대처할 것이지만 더 큰 힘이 필요하다"면서 "바로 여론전이다. 여러분이 국민 변호인이다.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자유 우파 국민들의 이런 결집된 힘이 부족했기 때문에 잘못된 결과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여러분의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열화와 같은 애국심이 있고, 이 자리에 있진 않지만 전국 방방곡곡의 애국 시민들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체포 영장 시한이 있지만 사람들을 우르르 이끌고 오지 못할 거라 본다. 관저 앞을 누가 지키고 있는데!"라면서 지지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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