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문가 “무안공항 최악 설계, 참사 주원인”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해외 전문가들은 공항 설계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직 항공기 파일럿인 더그 모스는 “공항의 레이아웃이 참사의 중요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특이한 공항 설계를 많이 봤지만 이번 (무안공항) 것은 최악”이라고 말했다. 활주로를 완전히 평평하게 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활주로에 약간의 경사지가 있는 것은 드물지 않지만, 이를 고려해도 무안공항은 설계상에 문제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공항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피해를 키웠을 수 있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항공 안전 컨설턴트 존 콕스는 WP에 “사고기가 활주로를 달리는 동영상을 보면 조종사들이 어느 정도 통제력을 유지했음을 알 수 있다”며 “그들은 활주로에 훌륭하게 착륙했다”고 말했다. 영국의 항공안전 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도 BBC에 “장애물이 없었다면 여객기에 탑승한 대부분의, 아마도 전부가 생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비영리 단체 ‘항공안전재단’ 하산 샤히디 회장은 WP에 “활주로 근처의 물체들은 (항공기와의) 충돌 시 부서지기 쉬운 물체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무안공항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은 매우 두꺼워 보이는 콘크리트 둔덕과의 정면충돌이었다”고 말했다.
항공 안전 전문가인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공학과 나즈메딘 메시카티 교수도 뉴욕타임스(NYT)에 “조사관들은 로컬라이저 안테나가 표준적인 금속 탑이나 철탑이 아닌 단단한 콘크리트에 장착됐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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