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수괴' 체포영장에 모인 윤 지지자들... "밤새 대통령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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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내란 우두머리' 죄목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비상계엄을 두둔하고 탄핵을 반대해 온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쪽으로 몰려들었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체포영장 발부 전인 이날 오전부터 대통령 관저 근처에 집결해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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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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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부지법이 12.3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경찰 통제선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며 대치를 벌이고 있다. |
| ⓒ 유성호 |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체포영장 발부 전인 이날 오전부터 대통령 관저 근처에 집결해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집회를 벌였다.
탄핵 반대 집회 반대편에 선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과 바리케이드 사이로 욕설과 고성이 오갔고 경찰 버스 앞에 지지자들이 드러눕고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과 비속어도 쏟아졌다. 이날 집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은 부정 선거를 밝히기 위함이었다"는 '내란 옹호' 발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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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부지법이 12.3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
| ⓒ 유성호 |
그는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체포영장 발부를 두고 "좌파 사법 카르텔 작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참고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과 25일, 29일 세 차례 이어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즉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정당한 이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을 때'란 체포영장 청구 요건을 대통령 스스로 갖춘 셈이다.
그러나 윤 의원은 체포영장 발부에 관해 "수사 기관들이 왜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는지 아시나. 결국 이재명을 위한 조기 대선을 위한 것"이라며 "사법부에 '좌파 사법 카르텔'이 작동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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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부지법이 12.3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경찰 통제선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며 대치를 벌이고 있다. |
| ⓒ 유성호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오후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임명한 것도 "배신"이었다. 이날 오후 5시가 넘어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집회 참석자들은 크게 술렁였다.
그때 무대에 오른 보수 유튜브 '신의한수' 이병준씨는 "최상목이 또 사고를 친 것 같다. 이렇게 또 배신을 당한다"라면서 "민주당의 겁박에 쫄아서 굴복해버렸다. 대통령 돌아오면 국민의힘 쓰면 안 된다, 또 탄핵 당한다"고 했다.
내란 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 당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날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잘 했다고 동의하면 두 손을 들어달라"는 요청에 지지자들이 환호하면서 두 손을 들자 "이게 바로 국민들의 뜻"이라고 했다.
또 "이승만과 박정희를 이은 최고의 대통령이 윤석열이다"라면서 "방송사는 무조건 계엄령을 잘못했다고 몰고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하면 조중동을 비롯해 언론을 다 쓸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관저 옆에서 '밤샘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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