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최석기… 16년간 선수 생활 마치고 은퇴식 가져

프로배구 우리카드 캡틴 최석기(38)가 16년간의 선수 생활을 정리하는 은퇴식을 가졌다.
우리카드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 2세트 종료 후 최석기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한양대를 졸업한 최석기는 2008~09시즌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무난하게 프로 생활을 이어가던 2010년 컵대회에서 왼 무릎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받은 그는 10~11시즌엔 1경기 출전에 그쳤고 복귀했지만 두 번째 수술까지 받았다.

그렇게 잊혀지지는 듯했던 그는 2013~14시즌 다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대한항공을 거쳐 다시 한국전력으로 복귀하기도 했던 최석기는 19~20시즌부터 우리카드에 합류해 꾸준하게 활약했다.
우리카드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던 그는 23~24시즌 주장이었으나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코트를 떠났다. 한국배구연맹(KOVO) 유망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있다. 통산 기록은 380경기 1582득점. 블로킹은 514개로 역대 14위다.
최석기는 주장을 상징하는 언더바가 담긴 유니폼을 입고 은퇴식에 참석했다. 김기린 우리카드 단장은 최석기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주장 이강원은 전직 주장인 최석기에게 액자를 선물했고, 아내와 아들이 함께 축하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도 꽃다발을 건넸다.
최석기는 "항공기 사고로 마음이 무겁다. 유가족 여러분을 위로드린다"고 입을 뗐다. 그는 "우리카드에서 은퇴식을 할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의 사랑, 구단과 팀 동료, 코칭스태프의 많은 도움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인사를 하며 울컥하기도 했던 그는 "우리 아들 꿈이 배구선수다.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기억되는 장면을 남기고 싶었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생각한다. 일본에서 열심히 코치 연수를 받고 있다. 잘 마무리하고 돌아와서 좋은 지도자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어깨를 두들기며 그의 앞날을 축하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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