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참사 물어보면 회피 말고” 소아정신과 의사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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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아이들이 되도록 뉴스를 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는 참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뉴스는 유아 및 초등 저학년 아이들, 특히 평소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 아이에게는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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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아이들이 되도록 뉴스를 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는 참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뉴스는 유아 및 초등 저학년 아이들, 특히 평소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 아이에게는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TV 뉴스는 꺼야한다”며 “슬픔과 애도를 함께하는 것과 반복적 정보 노출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이가 다른 곳에서 사고 소식을 접하고 물어올 경우에는 회피하기보다 간단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서 박사는 “극히 드문 일이지만 슬픈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하고), 종교가 있다면 종교 방식대로, 없다면 그분들이 좋은 곳에 가시길 기도하자고 하는 것이 좋다”며 “아이에게 이야기할 때는 눈을 보고 손을 잡으며 말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잘 알려져있다시피 비행기의 사고 확률이나 사망률은 자동차나 다른 교통수단보다 훨씬 낮다. (이러한) 객관적 데이터를 찾아서 말해주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계도 정신적 충격과 심리적 후유증을 우려해 온라인을 통한 사고 사진과 영상 공유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전라남도의사회와 광주시의사회는 입장문을 통해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 이들과 유가족뿐만 아니라 사고 소식을 접한 국민 모두 2차 외상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런 정신적 트라우마는 장기적으로 심리적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상이나 뉴스에 대한 지속적 노출은 ‘미디어 유발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영상과 사진 공유 등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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