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박수영 “무안 수습 차질…줄탄핵 후과”

최은희 2024. 12. 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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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탑승객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무안 참사는 줄탄핵의 후과(後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 정부에는 국무총리도 행안부장관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국정이 망해도 관심 없는 자가 아니라면 줄탄핵 같은 건 생각조차 하지 않는 법"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전날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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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야당 탓 주장
29일 오전 태국을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하려던 제주항공 소속 비행기가 랜딩기어가 빠지지 않아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대형폭팔로 이어지면서 승객 179명 전원이 사망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사고현장에서 늦은 시간까지 소방대원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탑승객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무안 참사는 줄탄핵의 후과(後果)”라고 말했다. 국가애도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참사 원인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등 여론과 동떨어진 발언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29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사회적 재난이 발생하면 정부가 대책본부를 만들어 신속한 사고수습에 나선다”며 “일반적으로 행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지만 이번처럼 규모가 큰 경우에는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것이 관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연이은 탄핵으로 공석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금 정부에는 국무총리도 행안부장관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국정이 망해도 관심 없는 자가 아니라면 줄탄핵 같은 건 생각조차 하지 않는 법”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무책임한 줄탄핵으로 생긴 국정 공백이 정말 걱정”이라며 “안타까운 재난의 와중에도 민주당이 예고한 줄탄핵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제발 나라 생각 좀 하고 이재명 생각 좀 그만하기 바란다. 제발 이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정쟁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날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발생 이후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하고 대응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또 오는 1월4일 자정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무안국제공항 현장과 대구, 전남, 광주, 서울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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