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에 대한 넷플릭스의 이유 있는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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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후속작인 오징어게임 시즌2가 개봉하자마자 전 세계 순위권 차트에서 1위를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글로리로 대표되는 K-드라마가 OTT 시장에서 활약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부재해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수가 역성장했다"며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넷플릭스의 광고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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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은 250억 투자해 1조원 ‘잭팟’
시즌2계기로 정체 MAU 반등 기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후속작인 오징어게임 시즌2가 개봉하자마자 전 세계 순위권 차트에서 1위를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나날이 불투명해지는 시장 상황 속에서 넷플릭스 실적을 견인할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29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시즌2는 전날 기준 미국·프랑스·영국 등 93개국에서 세계 TV쇼 부문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6일 첫 공개 이후 이틀 만의 기록으로, 시즌1이 동일한 성적을 내는 데 1주일 넘게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흥행도가 더 높아졌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시즌2 개봉 전부터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제작비부터 시즌1(250억원) 대비 최소 4배 늘어난 1000억원가량을 투입했고,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체험 공간을 설치하거나 작중 이벤트인 ‘딱지치기’를 시연하는 등 홍보 활동에 나섰다.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시즌2에 거는 기대감의 크기는 전작인 시즌1의 수익성만 봐도 알 수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1의 총제작비는 250억원에 불과하지만, 업계 추정 총수익은 1조원에 달한다. 제작비와 비교하면 최소 40배 이상 ‘잭팟’이다. 시즌1 만큼은 아니더라도 제작비 대비 10배의 수익을 남기는 ‘효자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국내 OTT 업계의 급속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시즌2의 흥행에 사활을 건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티빙과 웨이브는 개별 플랫폼으로만 보면 지난달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가 730만명, 424만명에 불과해 넷플릭스와 체급 차이가 컸다. 그러나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급물살을 타 기업결합에 성공할 경우 산술적으로 넷플릭스 MAU(1159만명)에 맞먹는 ‘공룡 OTT’가 새로 태어나게 된다. 2020년 출범한 후발주자 쿠팡플레이도 600만명 이상의 MAU를 확보하는 등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반면 넷플릭스의 자체 MAU는 감소 추세다.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되며 지난해 1월 1401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이다. 올해 들어서는 한 번도 1100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성장세가 더뎌지는 OTT 업계의 시장 특성도 한계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가 공개한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추이를 보면, 2014년에서 2019년까지 30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관측됐지만 2019년부터 2024년까지의 가입자 증감률은 69%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는 콘텐츠 외적으로 광고 요금제 신설, 가족 계정 공유 차단 등 강수를 두는 상황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글로리로 대표되는 K-드라마가 OTT 시장에서 활약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부재해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수가 역성장했다”며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넷플릭스의 광고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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