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다..." 유족 오열, 이재명 손수건 건네며 "정말 죄송"

김화빈 2024. 12. 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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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어두운 계열의 정장 차림을 한 이 대표는 29일 오후 8시 30분께 유족 대기실이 있는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을 찾았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참사 발생 후 서울에서 언론 브리핑을 한 뒤 11시간 만인 오후 8시께 이곳을 찾아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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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찾아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 만나... "할 수 있는 최선 다하겠다"

[김화빈, 배동민, 안현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배동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어두운 계열의 정장 차림을 한 이 대표는 29일 오후 8시 30분께 유족 대기실이 있는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을 찾았다. 침통한 표정의 이 대표는 무릎을 꿇은 채 유족들과 손을 맞잡고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를 마주하자 울음을 터뜨린 한 유족은 "일가족이 다 가버렸어요. 어떡해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유족은 "어떻게 사고가 났는데 (제주항공) 대표는 기껏 나타나서 하는 말이 '죄송하다'는 것뿐이냐"라며 "전국민 담화가 아니라 유족들한테 먼저 쫓아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흐느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참사 발생 후 서울에서 언론 브리핑을 한 뒤 11시간 만인 오후 8시께 이곳을 찾아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2024.12.29 [공동취재]
ⓒ 연합뉴스

이 대표는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유족에게 건넨 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피해자 가족분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말씀을 듣고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지만 최대한 찾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를 만난 다른 유족들도 신원 확인을 위한 DNA 채취 등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들은 "제발 한 시간이라도 빨리 (가족의) 신원을 알 수 있도록 해달라", "참사가 난지 12시간이 지났다", "종일 (대기실에) 앉아만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상의 안쪽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낸 이 대표는 유족들의 요청사항을 메모한 뒤 "임시거처 문제는 조치가 되고 있고 (현장에) 많은 인원이 대기하고 있으니 불편하신 사항 있으시면 말씀해 다라"며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남 84명·여 85명·미상 10명, 오후 9시 20분 기준)했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소방은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29일 오후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전남경찰청 과학수사요원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해 유가족들의 DNA를 채취하고 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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