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대표 "사고 이력 없는 기체…간사이 사고와 관련 없다"
제주항공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기체의 과거 사고 이력은 없다고 밝혔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7C2216편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해당 기체(등록부호 HL8088)의 과거 사고 이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없었다”고 답했다. 또 운항 전 점검 여부에 대해 “정비 프로그램에 따라 지속해서 정비를 하고 있다”며 “이 항공기에 이상이 있었던 징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기체가 2022년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에서 엔진 문제로 회항했던 기체와 동일기라는 일각의 의혹에 김 대표는 “간사이(국제공항) 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다른 기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확인결과 간사이국제공항 사고 항공기체는 등록부호 HL8303로, 현재 팡라오(필리핀)·홍콩·괌·사이판 등에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난 7C2216편의 항공기는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보잉737-800기종이다. 해당 항공기는 2009년 9월 제작된 기체로, 제주항공은 중고 기체를 2017년 2월 임차 방식으로 도입해서 운영해 왔다. 현재 제주항공은 해당 기종 41대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이날 사고 원인에 대한 질문에 “(버드스트라이크인지)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사고 원인은 가늠하기 어렵고 정부기관의 공식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항공기에 있는 비행자료기록장치(FDR) 등 자료를 조사해서 정부가 파악해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했다. 항공사가 유족들 출입을 현장에서 막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 기관이 대응하고 있어 우리 역시 현장접근이 어렵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제주항공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이번 사고로유명 달리하신 탑승객과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 올린다”며 “사고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 다하고, 정부와 함께 사고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분쯤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1065에 위치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공항 담장과 충돌해 반파됐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해당 기체엔 승객·승무원 181명이 탑승했고 오후 3시 현재 사망자는 120명, 구조된 인원은 승무원 2명(91년생 남성 이모씨, 99년생 여성 구모씨)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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