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괜히 집 샀나봐”...자고 나니 2억 ‘뚝’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4. 12. 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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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리센츠 전용 84㎡ 매매가 28억서 26억대로
대출 규제에 탄핵 정국 도래해 투자 수요 위축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 전경. (매경DB)
정부 대출 규제에 탄핵 정국까지 맞물리면서 서울 외곽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강남권 인기 지역에도 찬바람이 부는 중이다. 대표적인 곳이 잠실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5678가구, 2008년 입주)’ 전용 59㎡는 최근 21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올 9월 최고가(22억9000만원) 대비 1억원 떨어졌다.

인근 송파구 ‘리센츠(5563가구, 2008년 입주)’ 전용 84㎡도 최근 26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올 10월 28억5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두 달여 만에 2억5000만원 떨어진 셈이다.

송파 대장주로 손꼽히는 ‘엘리트(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단지는 한동안 실수요자가 몰리며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최근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정부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 자금 여력이 악화된 데다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정국을 맞아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움츠려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엘리트는 2008년 입주해 어느새 입주 15년 차를 넘어선 단지라 다른 강남 신축 단지에 수요를 뺏길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국 혼란이 지속될 경우 당분간 잠실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긴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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