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탄핵'에 오세훈, 이재명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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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가결에 "탄핵 중독자 이재명의 안중에 국민은 없다. 그래서 그에게 미래도 없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의결정족수를 총리 탄핵 기준(재적의원 과반)이 아닌 대통령 탄핵 기준(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라며 대다수 투표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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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성남시와의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 서울시 제공 |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국무총리(한덕수) 탄핵소추안'을 총 투표 192명 중 찬성 192표로 가결시켰다. 국민의힘은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의결정족수를 총리 탄핵 기준(재적의원 과반)이 아닌 대통령 탄핵 기준(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라며 대다수 투표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 역사상 35년 간 단 7건이었던 탄핵 사건, 이재명의 민주당은 올 한해에만 9건을 찍어내는 '탄핵 공장'이 됐다"면서 "이제는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해 세계사에 유례없는 '대대행' 체제를 예고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무정부, 무사법, 입법유일 독재가 이재명 대표의 꿈이냐. '민주적 절차'라는 허울을 쓰고 '실질적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 '탄핵 중독자' 이재명의 반민주적 실체"라며 "탄핵 중독자 이재명의 안중에 국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위해 헌법재판소의 '9인 완전체'를 꾸려야 하는 상황인데도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인의 임명을 사실상 거부한 한 권한대행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더불어민주당의 '정략적 판단'으로 규정한 셈.
앞서도 오 시장은 지난 24일 한 권한대행만 아니라 다른 국무위원들도 추가로 탄핵해 내란 특검법 등을 자동 발효시킬 수 있다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을 겨냥해 "이재명 대표의 본심은 '무정부 상태'인가, '무투표 대통령'인가"라고 힐난한 바 있다(관련기사 : 한덕수 등 추가 탄핵에 오세훈 "이재명 본심은 무투표 대통령?" https://omn.kr/2blj4).
다만 그가 전날(26일) SBS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헌법학자들마다 의견이 좀 다른 부분"이지만 "당당하려면 (한 권한대행이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3인을) 임명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던 것과 다른 태도다.
자신이 밝힌 생각과 다른 선택을 한 한 권한대행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그런 한 권한대행에게 책임을 물은 야당에 대해선 비판을 하고 나선 것. 결국 향후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나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전 견제구 성격이 짙다.
이번엔 국민의힘 다수파와 같은 행보를 취한 것이기도 하다. 오 시장은 앞서 대통령 탄핵 찬성·내란특검법 수정협상 등을 주장하면서 친윤(친윤석열) 중심의 당 주류와 다른 주장을 펼쳤다(관련기사 : 오세훈 "윤 대통령, 수사 당당히 임해야" https://omn.kr/2b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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