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집령에 광화문 집결…김민석 "한덕수 즉각 탄핵"
" 〈〈긴급〉〉 ‘내란연장 헌법파괴 한덕수 퇴진 긴급행동’ 집회 적극 전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5시 50분쯤 본인 X계정을 통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퇴진 집회를 홍보한 글이다. 이날 집회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비상행동)이 한 대행이 대국민담화에서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하자 곧바로 당일 오후 7시 집결을 제안한 집회였다.
한 대행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안이 통과된 마은혁(61·사법연수원 29기)·정계선(55·27기)·조한창(59·18기) 등 국회 선출 몫 재판관 3명에 대한 임명을 거부한 데 대해 권한대행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이 대표가 직접 집회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소집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이날 집회 장소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는 주최 측 추산 2000명, 경찰 비공식 추산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집회에서 ‘내란연장! 헌법파괴! 한덕수는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한 대행의 즉각적인 탄핵을 요구했다.
영하 4도까지 떨어진 기온에 시민들은 귀마개 등 방한용품으로 몸을 꽁꽁 싸맨 채 집회에 참여했다.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집회에 참석한 문소라(54)씨는 “갑작스럽게 집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저녁밥을 먹자마자 집에서 뛰어나왔다”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 인용돼야 책임자들도 처벌을 받을 수 있는데 한 권한대행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형규(35)씨는 “산책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집회한다는 소식을 듣고 합류했다”며 “한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 파면을 방해하고 있어서 한 권한대행 탄핵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무대에 오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내각의 정점이라는 권한대행인 한덕수 총리가 헌법재판관 구성이 완전체가 되지 않는데 6명을 9명으로 채우지 못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며 “네 달 후에 (임기가 만료되는 헌법재판관이 퇴임한다면) 헌법재판관 구성원이 4명이 되는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 권한대행이 (다) 해 먹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최고위원은 “그래서 (민주당은 헌법재판관 임명을 하지 않는 권한대행들에 대해서) 따박따박 탄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집회 참석자들은 오후 8시 30분 무렵부터 경복궁 앞에서 출발해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으로 향했다.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한덕수에 야유”라는 구호에 “우~”하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헌법재판관을 임명을 보류하겠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해 한 권한대행 탄핵안을 27일 본회의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박종서·김창용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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