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측 "연예인 정치적 언행 금지는 위헌…헌법소원 낼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승환 측이 헌법소원을 준비 중임을 알렸다.
먼저 진행자 최욱은 "(최근) 구미시에서 '공연 중에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써라' '여기에 사인을 하라'고 이승환 형님에게 요구했다"며 "당연히 이승환 형님은 서명하지 않았고, 그러자 구미시장이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리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배소와 함께 헌법소원 준비"
최근 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승환 측이 헌법소원을 준비 중임을 알렸다.
이승환은 26일 방송된 팟캐스트 '매불쇼'에 출연해 구미시 콘서트 취소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진행자 최욱은 "(최근) 구미시에서 '공연 중에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써라' '여기에 사인을 하라'고 이승환 형님에게 요구했다"며 "당연히 이승환 형님은 서명하지 않았고, 그러자 구미시장이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리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승환은 "서약서에 정치적 선동 및 언행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거 완전 비문이다"라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이 맞는 문장이다. 주위 참모들이 어떤 분들이길래 이런 비문을 쓰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타격감이 하나도 없다. 저는 소송을 정말 많이 했다"며 "제가 지탄받을 일을 한 게 아니라, 그쪽이 지탄받을 일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이승환의 법률대리인 임재성 변호사는 "(공연 취소에 대한 손해배상을) 많이 청구할 수 있지만, 법원에서 인정할 수 있는 소송을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2억원이 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연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과 같은 국가 기관이 연예인에게 정치적 언행, 정치적 선동을 하지 말라고 서약서를 쓰게 하는 건 위헌이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 헌법소원을 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미시는 25일 예정됐던 이승환 콘서트에 대해 시민 안전 우려 및 서약서 작성을 둘러싼 견해 차이로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바 있다. 구미시 측은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 제일 우선은 시민의 안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승환은 즉각 유감을 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창작자에게 공공기관이 사전에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란 문서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했고, 그 요구를 따르지 않자 불이익이 발생했다. 안타깝고 비참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나 동의할 수 없고, 진짜 이유는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날인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관 취소 결정으로 발생할 법적, 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이 아닌 이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 돈 먼저 본 사람이 임자"…김성수, 수십억 사기 피해 고백 - 아시아경제
- "자격증 2개 땄어요"…AOA 출신 권민아, 피부과 상담실장 새 길 - 아시아경제
- '여동생 간병인 구함' 수상하더니…그 사건이었어? - 아시아경제
- "창가·통로는 추가 요금 내라"…비행기 타려다 열받은 중국인들 - 아시아경제
- 티백 우려 마셨는데 플라스틱 먹었다고?…연구결과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펀치 한방 날렸을 뿐인데…1억뷰 찍더니 680만원 벌었다 - 아시아경제
- "내돈 내몸 내맘대로"…갈비뼈 없애 개미허리 만든 성전환 여성 항변 - 아시아경제
- '계엄 6회차' 박지원, "법 무너졌다"는 尹에 남긴 두 글자 - 아시아경제
- '한국인 호구 아냐'…유럽서 97만원짜리 AI폰, 韓서 59만원에 판다는 샤오미 - 아시아경제
- "결혼 잔소리는 30만원, 연봉은 20만원 받을게요"…신박한 티셔츠 나왔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