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국회 파견단 5명 규모로 준비 중

정현수 2024. 12. 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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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내년 1월 20일)에 참석할 의원 파견단 구성을 준비 중인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외통위 소속 한 의원은 "통상 미 대통령 취임식 때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파견단에 포함돼 왔으며, 이번에는 5명가량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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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 등 포함
美 조야 인사들 접촉 일정도 조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FP연합뉴스


국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내년 1월 20일)에 참석할 의원 파견단 구성을 준비 중인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파견단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5명 규모로 검토되고 있다. 의원들은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미국 조야 인사들을 두루 접촉해 비상계엄·탄핵소추 이후 한국의 정국 수습 상황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국회 외통위 관계자에 따르면 의원 파견단에는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김건·김영배 의원, 윤상현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통위 소속 한 의원은 “통상 미 대통령 취임식 때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파견단에 포함돼 왔으며, 이번에는 5명가량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외통위 관계자는 “국내 정치적 상황이 워낙 유동적인 부분이 있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지 방미 일정은 윤 의원이 조율 중이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취임식 참석 그 자체보다도 미국에서 어떤 인사들을 접촉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소추로 발생한 국정 리더십 공백을 의원 외교로 메워 한국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아 미국의 ‘코리아 패싱’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의회 파견단은 미국 상·하원 외교위원장과 공화당·민주당 주요 인사, 미국 상원의 초당적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인사, 앤디 김 등 미 의회 내 한국계 의원 등과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김대식·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개인 자격으로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두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 측근인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다고 한다. 재계에선 한국경제인협회를 이끄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초청을 받아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도 미 정부 초대로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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