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요원들, F15K 기지 있는 대구공항도 공격하려 한 정황”

박장군,김판 2024. 12.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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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블랙요원'(비밀요원)들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청주공항,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및 대구공항을 공격하려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블랙요원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미복귀 상태로 있다가 지난 25일 새벽에야 복귀 명령을 받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제보자 측에 따르면 블랙요원들은 청주공항과 성주 사드기지 외에 대구공항도 작전 대상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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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부 요원 25일에야 복귀
노상원 점집, 요인접선·포섭기능도”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단장인 추미애 의원이 26일 국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블랙요원’(비밀요원)들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청주공항,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및 대구공항을 공격하려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블랙요원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미복귀 상태로 있다가 지난 25일 새벽에야 복귀 명령을 받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들 요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임무를 부여받고 담당 지역에 배치됐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광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블랙요원이 1차 제보자격인 A씨를 통해 제보를 전달해 왔다”며 “보통 외국에서 임무를 부여받는 요원들이 국내 지역에 무장 상태로 투입돼 놀랍고 의아하다는 반응들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25일 A씨와 두 차례 이상 면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제보자 측에 따르면 블랙요원들은 청주공항과 성주 사드기지 외에 대구공항도 작전 대상으로 삼았다. 대구공항에는 F15K 전투기를 운용하는 공군기지가 있다. 이 의원은 “청주공항을 대상으로 한 블랙요원들의 임무에 인명 살상은 없었다. 소요 목적의 ‘시설물 폭파’가 임무였다”고 설명했다. 대구나 성주에서의 임무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김어준씨의 유튜브에도 출연해 “(일부 블랙요원이) 25일 오전 4시15분 작전이 취소됐고, 무기를 약속된 장소에 반납한 뒤 일상에 복귀했다”며 “‘잠수를 탈 테니까 6개월 동안 연락 못 드린다’고 했고, 제보자 말로는 일부 블랙요원이 펑펑 울면서 ‘복귀하게 돼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병주 최고위원은 전날 미복귀 블랙요원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 의원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전해진 것이다.

국정원 차장 출신 박선원 의원도 같은 유튜브에 출연해 “엄청난 화력을 동원해 공격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라며 “단순 소요가 아니고 국가 변란에 해당하는 반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관련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추미애 단장은 “(노 전 사령관이 운영하던) 점집은 단순히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요인 접촉, 블랙요원 포섭 등 다양한 접선 암호 전달 기능을 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인 추론”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날 12·3 비상계엄 사태 개입 의혹이 불거진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과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전환TF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두 사람은 경기도 안산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노 전 사령관과 접촉해 계엄을 모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장군 김판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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