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유튜버… 1년 새 종사자 2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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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로 대표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지난해 총매출이 5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투입해야 하는 시간이나 비용 대비 수익화가 어려워 무턱대고 크리에이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발표한 '2024년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크리에이터 시장 사업체 수는 1만3514개, 종사자 수는 4만2378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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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장벽 낮지만 돈 벌기 쉽지 않아
유튜버로 대표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지난해 총매출이 5조원을 넘어섰다. 지상파 등 전통적 미디어 대신 인터넷 1인 방송같은 대안 플랫폼의 힘이 커진 데 따른 현상이다. 다만 투입해야 하는 시간이나 비용 대비 수익화가 어려워 무턱대고 크리에이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발표한 ‘2024년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크리에이터 시장 사업체 수는 1만3514개, 종사자 수는 4만2378명으로 조사됐다. 직전해와 비교하면 각각 2391개(21.5%), 7003명(19.8%) 늘었다.
업계 매출도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4조1254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을 넘기며 직전해 대비 1조2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영상제작·제작지원 분야 매출액이 2조737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광고·마케팅(1조7663억원), 매지니먼트(7531억원),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7229억원)이 뒤를 이었다.
크리에이터 시장이 커지고는 있지만 외산 플랫폼으로의 쏠림 현상이 과도한 점은 업계 고민거리다. 조사 결과를 보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은 유튜브(68.1%)가 과점하고 있고, 인스타그램(10.8%)이 뒤를 이었다. 국산 플랫폼 네이버TV와 네이버 클립은 각각 7.3%, 5.6%의 점유율에 불과해 외산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컸다.
시장이 커지자 어린 학생들의 크리에이터에 대한 선망도 덩달아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4일 교육부가 발표한 초등학생 대상 장래희망 조사에서 크리에이터는 운동선수(1위), 의사(2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던 장래희망 직종인 교사(4위)·경찰관(6위)·가수(8위)·법조인(9위)·배우(10위)가 크리에이터에 자리를 내줬다. 실제 전체 크리에이터 업계 종사자 10명 중 6명(58.7%)은 30대 이하 청년층이다.
다만 다소 낮은 진입장벽에 비해 수익화가 어려운 현실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분석된 크리에이터 콘텐츠 한 편당 평균 제작 비용은 124만원이었다.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카메라·조명·편집비용·인건비 등을 합하면 실질적으로 투입되는 제작비는 크게 늘어난다.
승자독식 구조의 크리에이터 시장 성격도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393명이 전체 창작자 수입의 29.2%(3333억원)를 쓸어갔다. 대상을 상위 10%로 늘리면, 3936명이 총 8684억원을 벌어들이며 업계 전체 수입의 76%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을 가지거나 특색을 가진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상 생계를 유지할 정도의 수입을 올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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