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탄핵 안 돼" 국힘 부산 의원들 전면에 나서

김보성 2024. 12. 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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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 이후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한덕수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탄핵까지 반대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인다.

야당은 헌법재판관 임명까지 거부한다면 비상계엄 동조로 탄핵이 불가피하단 입장이지만, 부산의 국회의원 등 여당은 국정안정이 우선이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도 '야당의 횡포'라며 "민주당 마음대로 탄핵소추할 수 없다"라는 주장 글을 페이스북에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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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사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이어 심판절차 지연작전 동조? 지역서 비판 쏟아져

[김보성 kimbsv1@ohmynews.com]

 12.3 내란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26일 부산시 동래구에 국민의힘 서지영 국회의원의 '총리마저 탄핵합니까? 안정이 우선입니다'라는 내용의 펼침막이 부착돼 있다.
ⓒ 김보성
12.3 내란 사태 이후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한덕수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탄핵까지 반대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인다. 야당은 헌법재판관 임명까지 거부한다면 비상계엄 동조로 탄핵이 불가피하단 입장이지만, 부산의 국회의원 등 여당은 국정안정이 우선이란 주장을 펼치고 있다. '탄핵심판절차 시간 끌기'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민심 아랑곳없이 여당 주류 "탄핵 반대"

한 대행이 26일 대국민담화로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를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 소셜미디어에는 이에 대한 방어 글이 주류를 이뤘다. '민주당이 국정초토화'라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말을 공유한 박수영(부산 남구) 의원은 "권한대행 탄핵소추 의결정족수는 200명"이라며 가장 적극적으로 공세를 폈다. 그는 헌법재판연구원이 2015년 발간한 자료의 글을 가져와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정동만(부산 기장군) 의원도 하루 전 "민주당이 하다하다 한 대행까지 탄핵하겠다고 한다"라며 나아가 이러한 시도가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지금 상황과 국정에 대한 책임감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억지 주장을 멈춰야 한다"라면서 "국정안정 노력에 동참하라"라고 맞대응했다.

지역구에 '총리마저 탄핵합니까'라는 펼침막을 내 건 서지영(부산 동래구) 의원 역시 동일한 논리의 글을 올렸다. 그는 "줄 탄핵으로 언제 무정부 상태가 될지 모를 나라에 누가 투자하겠느냐"고 목청을 키웠다.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도 '야당의 횡포'라며 "민주당 마음대로 탄핵소추할 수 없다"라는 주장 글을 페이스북에 달았다.
 부산지역의 100여 개 단체가 결집한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이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윤석열 파면을 위한 현 시국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올해 안에 윤석열을 감옥으로', '대통령 놀이 한덕수를 탄핵하라' 등의 손팻말을 일제히 들었다.
ⓒ 오마이뉴스
그러나 당내에 마냥 반대 기류만 가득한 건 아니었다. 윤 대통령 탄핵 가결에 동참한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온라인에선 별다른 대응 없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 절차를 촉구했다. 그는 "헌재 재판관 임명을 빨리해야 한다며" 국회 본회의 표결에 바로 참여했다.

이를 놓고 지역의 야당과 시민사회는 다수의 친윤석열계(친윤) 의원들이 조 의원처럼 가지 않고 한 대행 지키기에 나서는 건 "민주공화국 거부, 내란동조"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은 부산 100여 개 단체로 꾸려진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은 "내란을 부정하며 시간을 끌면서 반전을 노리겠단 방증"이라며 "계엄의 밤을 온몸으로 막아낸 국민은 이들의 행태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김진 부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내란동조 세력들이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막으면서 여전히 국민과의 대결에서 술수를 부리려 한다"며 여당의 태도에 날을 세웠다. 진보당과 구·군 시국회의는 "어떻게 내란을 비호·엄호할 수 있느냐"며 여당 의원 사무실마다 집회를 열어 주민 선언 조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거리에서는 탄핵 집회의 한 축인 청소년들이 "내란이 계속되는 있는 상황"이라며 자체적인 집회를 열어 비슷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지난 11일 3021명(전국 5만 2명) 규모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던 부산윤석열퇴진청소년행동,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는 "내란수괴는수사를 거부하고 있고, 한 대행 등은 윤석열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라며 "권력 유지에만 발악하는 이들을 향해 27일 오후 7시 서면에서 '국힘·윤석열 없는 다시 만난 세계로 부산청소년시민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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