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는 8%P 반등…탄핵에도 지지율 오른 與, 일각선 걱정 왜
12·3 비상 계엄 이후 추락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최근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선 우려도 나온다.
리얼미터가 19~20일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도(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9.7%로 전주 대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은 2.1%포인트 하락한 50.3%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26.7%포인트→20.6%포인트로 좁혀졌다.
이같은 현상은 영남권에서의 반등이 이끌었다.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8.1%포인트 상승한 47.9%를 기록해, 민주당(33.6%)을 앞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지난주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17~19일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영남권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TK 33%(민주당 27%) ▶PK 36%(민주당 38%)로 다른 지역에 비해 지지층 이탈 폭이 크지 않았다.
이는 영남 민심조차 크게 돌아섰던 2016년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직후인 한국갤럽 12월 3주차 조사에서 TK 지역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지지율은 9%로 주저앉아 민주당(32%)에 이례적으로 역전을 당했다. PK에서도 11%를 기록해 민주당(31%)보다 큰 열세였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8년 전과 달리 반(反)이재명 정서가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에서도 작용하고 있어 텃밭에서 더 큰 이반을 막는 형국”이라고 했다. 또 “박 전 대통령 탄핵 학습효과로 인한 보수층 결집도 분명하다”면서 “특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부터 활성화된 보수 유튜브 매체들이 이런 영남권 결집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우려를 표한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 이준호 대표는 “콘크리트 지지층 결집으로 유지되는 20%대 지지율에 기대어 가면 ‘영남 자민련’으로 더욱 고립될 것”이라며 “지금부턴 뼈를 깎는 쇄신으로 외연 확장을 부단히 노력해야 할 때”라고 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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