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價 4년래 최저...'엎친 데 덮친 격' K배터리 어쩌나
리튬 가격도 2021년 2월 이후 최저
광물가 하락, 매출·영업이익 직결
헷징 수단 두고 있지만 역부족


추세를 보면 계속 하락세다. 올해 5월 21일만 해도 t당 2만1275달러였던 니켈 가격은 7개월 만에 29.7% 급락했다.
광물 가격 하락의 원인은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 둔화)에 따른 배터리 수요 감소, 중국발 과잉 공급 등이 꼽힌다. 중국은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에서 광물 직접 계약을 하는 등 자원 확보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이 4~5년 만에 역대 최저를 기록하자 배터리 소재사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한 배터리 소재사 관계자는 "광물 가격이 보통 3~6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양극재 판매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하락은 곧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다"며 "t당 1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보고 충격 받았다"고 했다.
광물 가격 하락은 완성 배터리 업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배터리 소재의 판매 가격은 또 다시 일정 기간을 두고 배터리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가격 하락은 곧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원료 수급처 다변화, 차세대 배터리 개발, 원가 절감, 재고 조정 등 여러 헷징(위험 회피) 수단을 두고 있지만 사실상 역부족이다. 지금 당장은 업황 개선과 광물 가격 반등이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시급한 과제는 또 있다. 내년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으로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현재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어려운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다만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금 이 시기를 잘 버텨야 캐즘 이후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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