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돌연 이승환 공연 대관 취소..."서약서 날인 거부가 원인"
[김지현,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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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탄핵" 열창하는 가수 이승환 가수 이승환씨가 13일 밤 여의도 국회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즉각 체포! 탄핵촛불문화제’에서 덩크슛(탄핵하라 윤석열로 개사),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돈의 신 (돈의 힘으로 개사) 등을 열창했다. |
| ⓒ 권우성 |
구미시는 보수단체 항의 집회 등을 언급하며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대관 취소를 통보했지만, 가수 이승환씨는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였다"라고 지적했다. 서약서는 구미시가 이승환씨에게 요청한 것으로,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결국 비상계엄-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맞물려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씨의 공연을 취소한 모양새가 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3일 오전 11시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공연 대관 취소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김 시장은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 조례 제9조 1항 6조 기타 시장이 공익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라는 조항을 근거로 허가 취소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①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등 국가적 예측 불가능 상황 발생, 이승환씨는 촛불문화제에 나가 공연하겠다고 예고
② 이승환씨, 12월 14일 탄핵소추안 의결 날 수원에서 "탄핵이 되니 좋다" 등의 정치적 언급을 함
③ 구미지역 13개 시민단체는 공연 취소 요구하며 19일, 20일 두 차례 집회 개최
④ 12월 20일 구미시, 이승환씨에게 안전인력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요청했지만 이승환 측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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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호 구미시장이 23일 오전 11시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수 이승환씨 공연장 대관 취소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 ⓒ 조정훈 |
가수 이승환씨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23일 오후 1시 30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신속하게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방적이고도 부당한 대관 취소 결정으로 발생할 법적·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환씨는 구미시가 언급한 '시민 안전을 위한 취소 결정'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① 공연 참석자들에게 공연 반대 집회 측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해주시고, 집회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달라 요청을 드렸다.
② 회관에 '현재 집회신고가 돼 있는 장소를 지도에 표시해서 보내주신다면, 관객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해당 장소를 피하거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지'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바 있다.
③ 현장 경호인력을 증원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회관에도 통지했다. 구미시 측은 경찰 등을 통해 적절한 집회·시위를 보장하면서 동시에 관람객들의 문화를 향유할 권리도 지켰어야 했다.
'서약서 날인 거부'를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라고 본 이승환씨는 "대관규정 및 사용허가 내용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서약서 작성' 요구를, 그것도 계약 당사자도 아닌 출연자의 서약까지 포함해, 대관일자가 임박한 시점에 심지어 일요일 특정 시간(2024. 12. 22. 오후 2시)까지 제출하라 요구하며 '대관 취소'를 언급하는 것은 부당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연일 직전에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문서에 이름 써라' '이름 안 쓰면 공연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요구를 받아야만 하다니"라며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의 가치로 하는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가수 이승환씨는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 오후 5시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 헤븐(HEAVEN)'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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