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사러 편의점 찾은 10대 남녀, 신분증 보여달라는 알바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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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사려고 편의점을 찾았다가 신분증을 요구한 종업원을 술병으로 폭행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폭행당한 C씨는 급히 편의점에서 빠져나와 112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 주변에서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편의점 내 CCTV 영상을 확보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조만간 A군과 B양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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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요구하자 빈 술병을 들고 와 폭행하기도
담배를 사려고 편의점을 찾았다가 신분증을 요구한 종업원을 술병으로 폭행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군(17)과 B양(17)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 중인 20대 남성 종업원 C씨를 술병과 손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담배를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았다가 종업원이 신분증을 보여달라 하자 밖에 있던 빈 술병을 들고 와 C씨의 머리를 가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도 함께 손과 발로 C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당한 C씨는 급히 편의점에서 빠져나와 112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 주변에서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편의점 내 CCTV 영상을 확보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조만간 A군과 B양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편의점 범죄 350건…범죄에 노출된 편의점 근무자한편 편의점은 접근성과 범죄자 도주 가능성이 높은 데다 1인 근무 체제가 많다는 점에서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다른 상업 시설과 비교해 유독 범죄 발생률이 높다. 편의점 내 근무자를 노린 각종 사건 사고가 계속되자 2017년 전국 프랜차이즈 편의점 가맹점은 경찰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편의점 내 '긴급 안전벨' 설치를 추진하고 나섰다. 안전벨이란 편의점 근무자가 포스기 또는 카운터에 숨겨진 버튼을 몇 초간 누르면 인근 지구대나 경찰서로 곧바로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도록 한 안전장치다.
현재 편의점 계산대에 112 호출 비상벨이 있지만, 이들은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서는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다. 이에 일부 점주와 알바생이 공포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 편의점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코로나19가 유행할 당시 알바생이 "마스크를 써달라"라고 요청했다가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촉법소년'이라고 주장하는 중학생이 난동을 부리는 일도 있었다. 물건을 구매했는데 비닐봉지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를 몰고 편의점으로 돌진한 사건도 있었다.
편의점을 둘러싼 사건·사고 증가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경찰청이 발간한 '2023 범죄통계'를 보면, 지난해 편의점에서 발생한 범죄는 모두 350건으로 2022년(319건) 대비 9.7% 증가했다. 편의점 내 범죄는 2021년 273건, 2022년 319건, 2023년 350건으로 최근 3년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범죄 유형으로는 강제 추행(85.3%)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강도(11.2%), 방화(1.1%) 순이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인천 편의점 살인사건 발생 후 계산대에 호신용품을 구비하는 편의점주들이 늘고 있다. 실제 편의점주와 알바생이 모이는 커뮤니티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과 호신용품에 관한 의견을 구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담배 진열장에 비치해 놓은 망치 사진을 올린 점주, 카운터에 숨겨 둔 도끼 사진을 올린 점주, 포스기 옆에 놓아둔 호신용 스프레이 사진을 올린 점주도 있었다. 한 편의점주는 립스틱처럼 생긴 작은 호신용 스프레이를 항상 구비해두고 있다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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