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새해 첫날 文 예방…‘탄핵 주역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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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1일 새해 첫날 일정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 전 대통령도 다음 달 1일 하루 동안 평산마을을 개방해 내빈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끈 시민들의 지지가 정권 교체로 이어졌던 과거의 분위기가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반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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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탄핵 정국 ‘조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1일 새해 첫날 일정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연결하며 조기 대선 국면을 가정한 지지층 규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촛불혁명에 이은 빛의 혁명”이라며 촛불혁명 계승 의지를 드러내 왔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 달 1일 평산마을과 봉하마을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도 다음 달 1일 하루 동안 평산마을을 개방해 내빈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과 내란 시국에 대한 걱정을 함께 나누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봉하마을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당대표 취임 이후 6번째다. 이 대표는 매년 새해 평산마을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비상계엄 사태 따른 윤 대통령 탄핵 정국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끈 시민들의 지지가 정권 교체로 이어졌던 과거의 분위기가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반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정부 출신의 한 의원은 “촛불혁명은 민주당만의 힘으로 이룩한 것이 아니고, 중도와 보수까지 국민 70~80%의 열망이 담긴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중도·보수까지 정부가 다 담아내지 못한 점을 가장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민주당 지지자만이 아니라 어린 학생들 같은 일반 국민들이 참여해 혁명을 만들고 있다”며 “현 시국에서 국민의 마음을 모두 어떻게 통합해낼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은 당의 단합 목적도 담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비명횡사’ 논란 등으로 당내 진영 간 앙금이 아직 남아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여권이 탄핵소추 이후 친윤(친윤석열)계와 중진 중심의 단일대오를 이루고 있는 만큼 야권도 단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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