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끌고 서울 입성한 전봉준투쟁단 "130년 만에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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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벽을 뚫었다."
지난 16일 트랙터를 끌고 전남과 경남에서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출발한 전봉준투쟁단이 22일 서울 대통령 관저 앞 진입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망은 서울 입성이 어렵고 목적지인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까지는 트랙터를 몰고 가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민들은 8년 전에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목표로 전봉준투쟁단을 조직해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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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온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인 한강진역에 도착하자 미리 와 있던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
ⓒ 권우성 |
▲ 전봉준투쟁단 참가자들이 19일 오전 10시 공주 우금티고개에서 출정식을 갖고 서울을 향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130년 전 동학군의 폐정개혁안 12조를 현 시국에 빗댄 사회대개혁안을 제시했다. |
ⓒ 심규상 |
▲ [현장] '남태령' 트랙터 한남동 진입하자... '축포'가 들려왔다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향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2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 진입하고 있다. 몇몇 시민이 트랙터를 환영하는 클랙션을 울리고 있다. 전국에서 올라온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는 전날인 21일 오후 서울로 들어서는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혔다. 계속해서 경찰이 길을 터주지 않자 트랙터는 36시간 넘게 남태령고개에서 대기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2030 여성 등 시민들이 결합해 경찰에게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기획: 박순옥 기자, 촬영: 권우성 기자) ⓒ 권우성 |
"차벽을 뚫었다."
지난 16일 트랙터를 끌고 전남과 경남에서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출발한 전봉준투쟁단이 22일 서울 대통령 관저 앞 진입의 꿈을 이뤘다. 이날 오후 4시 께 서울 초입인 남태령 고개에서 트랙터 행진단을 가로 막던 차벽을 열었다. 대치가 시작된 29시간여 만이었다. 농민들은 동학농민군을 이끌고 한성을 탈환하려 했던 전봉준의 꿈을 130년 만에 이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9일 충남 공주 우금티에서 합류한 전봉준투쟁단은 트랙터를 몰고 다음 행선지인 서울을 향해 길을 재촉했다.
당시 하원호 총대장(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130년 전 서울로 향하던 수많은 농민군이 이 고개에서 희생돼 한성 땅을 밟지 못했다"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서울에 입성해 윤석열 체포, 국민의힘 해체, 사회 대개혁의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망은 서울 입성이 어렵고 목적지인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까지는 트랙터를 몰고 가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 전봉준투쟁단 참가자들이 19일 오전 10시 공주 우금치고개에서 출정식을 갖고 서울을 향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130년 전 동학군의 폐정개혁안 12조를 현 시국에 빗댄 사회대혁안을 제시했다. |
ⓒ 김병기 |
예상대로 경찰은 이번에도 트랙터 행진이 극심한 교통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전날인 20일부터 '출입제한'을 통고했다.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서울 초입인 남태령고개에서부터 길을 막았다. 농민들은 이번에도 밤샘 농성을 벌이며 대치했다.
하 대장은 "전농 지도부는 전원이 구속되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한남동이든 광화문이든 갈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향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22일 새벽 서울로 들어서는 서초구 남태령고개 수도방위사령부앞 도로에서 경찰에 막혔다. 농민들이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며 농성하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수백명이 합세해 함께 농성하고 있다. |
ⓒ 권우성 |
▲ [현장] 그냥 보내긴 아쉬워... 남태령 트랙터 배웅하는 응원봉들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향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2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를 떠나고 있다. 전날부터 남태령고개에서 트랙터를 지원했던 응원봉을 든 촛불 시민들이 환송하고 있다. 전국에서 올라온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는 전날인 21일 오후 서울로 들어서는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혔다. 계속해서 경찰이 길을 터주지 않자 트랙터는 36시간 넘게 남태령고개에서 대기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2030 여성 등 시민들이 결합해 경찰에게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기획: 박순옥 기자, 촬영: 김예지 기자) ⓒ 김예지 |
반전... 현장 찾은 청년들, 후원 물품 쇄도
반전이 시작된 건 청년들과 시민들이 연대하면서 시작됐다. 시민들은 농민들과 밤을 지새우며 농민들과 함께했다. 전농 TV는 유튜브로 현장을 생중계했다. 밤샘 시위 현장에는 핫팩과 닭죽 등 후원 물품이 쇄도했다. 현장을 가지 못하는 시민들이 마음의 후원을 보낸 것이다.
▲ 태극기 두르고 경찰에 맞선 여성 22일 오전 2시경 서울 서초구 남대령고개에서 태극기를 두른 한 여성이 경찰버스 바리케이드앞에 서 있다. 전날인 21일 오후 전국각지에서 트랙터 행진을 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전봉준 투쟁단'이 서울에 들어오려다 경찰에 저지되자,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남태령고개로 달려와 밤샘 시위를 벌였다. 특히 서울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과 체포를 촉구하는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여성들은 행진을 마친 명동에서 지하철로 곧장 이동해 도착했다, |
ⓒ 권우성 |
▲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향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22일 새벽 서울로 들어서는 서초구 남태령고개 수도방위사령부앞 도로에서 경찰에 막혔다. 농민들이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며 농성하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수백명이 합세해 함께 농성하고 있다. |
ⓒ 권우성 |
결국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경, 여론에 밀려 차 벽을 열었다. 오후 5시경에는 선두 트랙터가 사당역 사거리에 도착했다. 전봉준투쟁단 등 트랙터 행진단은 오후 6시 40분께 마지막 목적지인 윤석열 대통령이 있는 한남 관저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전국 농민들의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을 전달하고 이날 오후 7시가 넘어 해산했다.
▲ [현장] 한남동까지 따라온 남태령 '난방버스'... (왜 날 울려ㅠㅠ)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향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2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 진입한 가운데 전날 밤부터 남태령 촛불 시민들을 지원했던 난방버스도 한남동까지 따라왔다.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는 전날인 21일 오후 서울로 들어서는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혔다. 계속해서 경찰이 길을 터주지 않자 트랙터는 36시간 넘게 남태령고개에서 대기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2030 여성 등 시민들이 결합해 경찰에게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전국 각지에서 먹을거리와 핫팩 등 보온용품과 쉴 수 있는 난방버스 등이 쇄도했다. (기획: 박순옥 기자, 촬영: 권우성 기자) ⓒ 권우성 |
▲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 총대장인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사진 가운데)이 시민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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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로 온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 도착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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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투쟁단’과 시민들이 ‘윤석열 체포’'사회대개혁'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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