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경제인 서밋 차질 생길라…최태원, 128개국에 “韓 경제 정상” 서한
“최근 일련의 어려움에도 한국 경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이 128개국 세계상공회의소 회장, 116개국 주한 외국 대사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한국을 불안해 하는 전 세계를 향한 호소다.
22일 대한상의는 최 회장이 공식 서한을 통해 한국 경제의 안정성과 내년 10월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인 행사의 성공적 개최 의지를 알렸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서한에는 “높은 회복탄력성과 안정적인 시장경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해낼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2025 APEC 경제인 행사를 아태 국가와 기업인들의 번영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만들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이번 서한은 한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내년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개최될 제32차 APEC 행사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다. APEC은 미국‧일본‧호주‧뉴질랜드‧캐나다‧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21개 회원국 정상과 기업인 등 6000여 명이 모여 경제 협력을 논하는 글로벌 행사다. 대한상의는 세계 최대 규모 경제인 행사로 꼽히는 APEC CEO 서밋을 주관하고, 최 회장이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성우 대한상의 APEC CEO 서밋 추진본부장은 “세계상공회의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안정성을 계속 알려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도 한국의 대외 신뢰도 제고를 위해 다음 달 주요 국가에 ‘해외 특사단’ 파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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