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고개 대치 상황에 뜬눈으로 밤새워... 서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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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과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을 내걸고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향하던 농민들이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혀 지난 밤을 지새는 상황이 벌어졌다.
젊은 청년을 비롯한 시민들이 농민들과 함께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을 향해 "차 빼라"고 외쳤다.
서씨는 "산청농민회장을 비롯한 농민들이 남태령고개에 가서 밤새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에 첫차를 타고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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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경찰에 막혀 21일부터 밤새 대치 상황이 벌어졌던 남태령고개에 22일 오전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다. |
ⓒ 전농 |
젊은 청년을 비롯한 시민들이 농민들과 함께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을 향해 "차 빼라"고 외쳤다. 밤새 남태령고개 상황을 걱정하며 유튜브(전농TV) 생중계로 본 다른 지역 시민들이 현장으로 합류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응원하고 있다.
경남 산청에 사는 서봉석(64)씨는 22일 새벽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고 있다. 서씨는 "산청농민회장을 비롯한 농민들이 남태령고개에 가서 밤새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에 첫차를 타고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서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양곡관리법을 비롯해 농민 관련한 법을 거부했다. 거부권을 행사한 법에 농민 관련한 내용이 많다"라며 "지금은 대통령이 탄핵이 되었는데도 정부가 꼼수를 부리고 있다. 이 정부는 철저하게 농민을 버렸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농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상경했다. 불법 비상계엄 이전에 농민 생존권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함께 한다"라고 했다.
전국에서 많은 시민들이 지난 밤새 남태령고개 상황에 관심을 보였다. 이아무개(남해)씨는 "집안에 일이 있어 어제 서울에 가지를 못했는데, 걱정이 돼서 유튜브 생중계를 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김의곤(창원)씨는 "남태령고개 현장 실황 보다가 밤을 꼴딱 샜다. 영하 7도를 밑도는 강추위도 마다않고 연대의 품을 내어준 수많은 시민들과 청년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밤이었다"라며 "한 사람, 한 사람 진솔한 마음으로 토로하는 자유발언은 매 순간 저를 울렸고 노래를 따라 출렁이는 몸짓, 흔들어대는 응원봉 팔짓, 목청 모두어 외치는 구호까지도 왜 그리 눈물나게 아름답던지"라고 했다.
이어 "눈물, 콧물 멈추지 않았던 새하얀 밤을 지나 맞은 아침 햇살은 눈 부시고 제 눈은 팅팅 부었다. 역사는 지난 밤을 역사를 끌고가는 연대의 힘을 새롭게 증거한 위대한 남태령 투쟁이라고 기억할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가는 길은 이렇게 맞잡는 사람들의 손길과 맞닿은 체온으로 더욱 따뜻하고 넓게 열려가고 있다. 그것이 역사의 진보이다"라고 했다.
▲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경찰에 막혀 21일부터 밤새 대치 상황이 벌어졌던 남태령고개에 22일 오전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다. |
ⓒ 전농 |
▲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경찰에 막혀 21일부터 밤새 대치 상황이 벌어졌던 남태령고개에 22일 오전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다. |
ⓒ 전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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