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아도, 집안에 ‘트리 장식’ 둬야 하는 이유… ‘이것’ 없애줘

최지우 기자 2024. 12. 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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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 한시적으로 우울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과 일조량이 감소하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해 고립감을 느끼는 등의 이유에서다.

어두운 환경에서 분비량이 늘어나는 멜라토닌이 과도해져 낮 시간 동안 졸음이나 우울감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미국 스탠포드대 의과대 정신과 데이비드 스피겔 박사는 "연말에 집에서 홀로 영상을 볼 때마다 비참해지고 우울해지는 대신 개인적인 공간을 간단하게 꾸미는 것만으로도 행복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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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혹은 실외 조명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겨울철 우울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말연시에 한시적으로 우울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과 일조량이 감소하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해 고립감을 느끼는 등의 이유에서다. 연말 우울증(홀리데이 블루스)을 겪는다면 조명이나 전구를 설치해 불빛을 감상해보자. 최근, 반짝이는 불빛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신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 국립공중보건연구소 연구팀이 30세 이상 7979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실내 조명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겨울철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

겨울 동안 일조량이 감소하면 활동량이 감소하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 어두운 환경에서 분비량이 늘어나는 멜라토닌이 과도해져 낮 시간 동안 졸음이나 우울감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실내 조명을 통해 의도적으로 밝은 빛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고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되면서 일주기 리듬이 조절되는 원리다.

연구팀은 집 밖으로 나가 크리스마스트리 등 반짝이는 장식을 감상하거나 집에 밝고 화려한 조명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국제 학술지 ‘심리학 프론티어’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밝고 화려한 휴일 조명을 감상하면 행복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수치가 증가한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향수를 불러일으켜 ▲심미적 즐거움 ▲정서적 따뜻함 ▲휴식을 느끼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집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키우는 효과도 있다. 연구팀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놓은 집은 이웃이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끼게 만드는 심리적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스탠포드대 의과대 정신과 데이비드 스피겔 박사는 “연말에 집에서 홀로 영상을 볼 때마다 비참해지고 우울해지는 대신 개인적인 공간을 간단하게 꾸미는 것만으로도 행복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BMC Health and Quality ’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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