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 가격 ‘뚝뚝’...고분양가에 신축 열기 갈수록 식어가 [김경민의 부동산NOW]

경기도뿐 아니라 서울 강북권 신축 단지에도 수천만 원씩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가 붙는가 하면,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청약 경쟁률도 점차 떨어지는 양상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7월 입주 예정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4차’에서는 분양가(8억 6,000만원)보다 7,000만 원 낮은 전용 84㎡ 매물이 나왔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강북권 신축 단지에서 마피 매물이 쏟아진다. 내년 11월 입주 예정인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80㎡에는 최고 7,000만 원 마피가 붙었다. 신축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것은 갈수록 오르는 분양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매매가 상승 폭보다 분양가 상승 폭이 훨씬 가파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2,052만 원으로 전년 동기(2,009만 원) 대비 2.1% 상승했다. 이에 비해 분양가는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1,681만 원) 대비 13% 뛰었다. 국민 평형인 전용 84㎡로 환산하면 지난해 5억 7,154만 원에서 올해 6억 4,600만 원으로 올랐다.
서울은 분양가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0월 3,215만 원에서 올 10월 4,686만 원으로 무려 45.8% 상승했다. 전용 84㎡로 보면 평균 분양가가 10억 9,310만 원에서 15억 9,300만 원으로 5억 원이나 오른 셈이다. 올 초 분양한 서울 광진구 ‘포제스한강’은 3.3㎡당 분양가가 무려 1억 3,770만 원에 달해 역대 최고 분양가를 다시 썼다.
정부 대출 규제도 마피 매물이 쏟아지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 2단계가 대표적이다.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을 틀어막으면서 한도가 많이 줄었다. 이 여파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매도에 나서면서 분양권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분위기다. 그나마 도심 역세권 신축 아파트 수요는 꾸준하지만, 대단지로 공급되는 택지지구나 신도시 신축 아파트는 인기가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Word 김경민 기자 Photo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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