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 푸바오는 떠나도 떠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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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푸바오의 중국행 이후에도 팬들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7월 한국에서 태어나 큰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지난 4월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로 이송됐다.
현재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푸바오에 관한 어떠한 권한도 가지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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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푸바오의 중국행 이후에도 팬들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7월 한국에서 태어나 큰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지난 4월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로 이송됐다. 이는 멸종위기종 판다의 보호와 번식을 위한 국제 협약에 따라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반환돼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현재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푸바오에 관한 어떠한 권한도 가지고 있지 않다. 에버랜드 판다월드 사육사도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에서 교육을 받는다.
다만 국내 팬덤이 두터워 푸바오와의 인연은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다. 현재 푸바오 팬 클럽은 8개나 된다. 삼성물산은 이중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를 파악하고 이들이 진행하는 트럭시위나 광고 등을 꼼꼼히 살핀다고 한다. 푸바오에 힘입은 이미지 및 실적 개선 효과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앞세워 판다월드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푸바오 팬들은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지하철 광고를 내거나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푸바오가 죽순을 먹다가 경련을 일으킨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일부 팬들은 삼성물산 본사 앞에서 ‘푸바오는 다시 삼성에 근무하고 싶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트럭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푸바오의 건강이 걱정된다. 푸바오에 대한 (중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내용의 광고를 띄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초 에버랜드에는 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한 ‘오픈런’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푸바오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에 선물을 안겨주고 떠났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비수기임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210억원을 기록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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