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이시바 내년 1월 중순 회담”…아베 부인 회동·손정의 투자 통했다

김현예 2024. 12. 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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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左), 이시바(右)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에게 내년 1월 취임식 전에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과 잇따라 회동한 뒤 나온 변화다.

트럼프 측이 일본에 제시한 회담 일정은 내년 1월 중순께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측의 기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귀국 길에 미국을 방문하는 형태로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담을 추진했다. 하지만 트럼프 측이 “취임 전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기로 했다”며 고사하면서 회동은 불발됐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말 자신의 측근인 나가시마 아키히사(長島昭久) 총리 보좌관을 급파해 재차 조율에 나섰지만, 긍정적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변화는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부부와 아키에 여사의 만찬이 계기였다. 만찬 직후 멜라니아 여사가 X(옛 트위터)에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일본에선 아키에 여사가 일본 정부를 대신해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었다. 아키에 여사는 트럼프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와도 만났다.

이튿날 당선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1000억 달러(약 143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약속한 손 회장과 함께 등장했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에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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