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단골식당도 ‘윤석열’ 가렸다…당사자는 ‘흑백요리사’ 출연 명장

공성윤 기자 2024. 12. 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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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요리사 안유성씨(53)가 조리 명장 명패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가린 사실이 전해졌다.

여기에 세워진 '대한민국 명장 요리 직종 안유성' 명패에는 윤 대통령의 이름 석자가 은박지 컵으로 씌워져 있다.

안 명장이 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의 이름을 숨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블로거는 《흑백요리사》방영 이후 식당에서 안 명장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한 적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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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유일 조리명장 안유성씨, 명장 명패에서 대통령 이름 은박지로 씌워

(시사저널=공성윤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요리사 안유성씨(53)가 조리 명장 명패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가린 사실이 전해졌다.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광주시 서구에 있는 안 명장의 평양냉면 식당 '광주옥 1947'의 최근 내부 사진이 공유됐다. 여기에 세워진 '대한민국 명장 요리 직종 안유성' 명패에는 윤 대통령의 이름 석자가 은박지 컵으로 씌워져 있다.

6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광주옥 1947' 내부의 명장 명패 사진. 윤석열 이름 석자가 은박지 컵으로 가려져 있다. ⓒ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해당 사진이 처음 올라온 게시물을 찾아본 결과, 사진이 촬영된 날짜는 이달 6일로 추정된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사흘이 지난 시점이다. 안 명장의 명패는 그의 또 다른 가게인 광주시 서구 일식당 '가매일식'에도 설치돼 있다. 커뮤니티의 또 다른 게시물에 따르면, 이곳 명패에도 윤 대통령의 이름이 가려진 사실이 확인됐다.

가매일식의 명장 명패는 지난 9월 《흑백요리사》에 나온 적이 있다. 그때는 윤 대통령의 이름이 그대로 방영됐다. 안 명장이 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의 이름을 숨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블로거는 《흑백요리사》방영 이후 식당에서 안 명장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때 안 명장은 "제가 문재인 때도 계속 (명장에) 도전했는데 하필 윤석열 때 명장이 됐다"면서 "(윤석열 이름을) 가리고 찍자"고 말했다고 한다. 안 명장은 작년 9월 명장에 선정됐다.

지난 9월 방영된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나온 안유성 명장(위)과 그의 명장 명패. '윤석열' 이름이 그대로 나온다. ⓒ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아이러니하게도 가매일식은 윤 대통령이 즐겨 찾은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안 명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2022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서울로 돌아가는 KTX 열차 안에서 먹은 주먹밥 도시락도 내가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육류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을 위해 한우 초밥을 만들어 줬다고 한다. 가매일식은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단골 식당으로도 유명하다.

안 명장은 광주는 물론 전라도 전체에서 유일한 조리 명장이다. 음식으로 유명한 전라도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매년 공동 선정하는 대한민국 명장은 1986년부터 올해까지 조리, 제과제빵, 공예 등 38개 분야에서 708명이 지정돼 있다. 조리 분야 명장은 안 명장을 포함해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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