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결별설' 김은중 감독 "구단이 프레임 씌우고 있어 이해 안 간다…1순위는 잔류"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K리그1 수원FC를 역대 최고 성적으로 이끈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김은중 감독이 구단과의 '결별설'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8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보도된 수원FC와의 결별설 보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현재 자신이 수원 FC에 연봉 2배를 요구하고 구단이 수용하기 어려운 고액의 외국인 선수를 요청하거나, 최근 2부로 떨어진 인천 유나이티드 이동설 등을 활용해 더 유리한 조건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보도 등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통화에서 "난 단편적으로 2년 계약을 했고 2년 계약이었다. 코칭스태프는 구단에서 1년씩 하기를 원해서 1년씩 계약을 했다. 올해 코칭스태프가 다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가 났기 때문에 11월 30일까지 빨리 코칭스태프도 재계약을 해달라고만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다 재계약하지 않았다고 하면 모르지만, 다른 지원스태프들은 시즌 끝나기 무섭게 다 재계약한 상태였다"라며 자신과 함께 고생한 코칭스태프만 재계약이 되지 않는 것이 의문이라고 했다.
더불어 김 감독은 구단이 먼저 이런 상황을 공론화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나는 이런 말, 이렇게 하는거조차도 사실 창피하다. 우리 팀의 모든 것을 이렇게 언론화시킨 거 자체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며 "구단에서 먼저 '언론화(언론플레이)'를 했고 내가 연봉을 2배 원한다고 하는데 우리 팀에서 그렇게 해줄 수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2배를 원하나. 그리고 돈 때문에 협상하지도 않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나는 내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으니 어쨋든 선수들을 이끌고 가는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장악하려면 1년 정도 재계약을 더 해서 힘을 좀 실어달라는 것을 이야기한 거다. 그 점에 대한 답은 안 내놓고 '돈을 많이 요구한다, 인천이랑 얘기 다 해놓고 여기랑 싸움 붙여서 연봉을 많이 받으려고 한다'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얘기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김 감독은 인천에서 연락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오퍼라기보다 내 의사를 묻는 차원에서 한 두번 정도 왔을 때 나는 단호하게 '지금은 (수원FC와) 계약돼 있는 상태라 갈 수가 없다' 해서 단호하게 잘랐다. 이건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김 감독은 "그런데 그들(구단)은 뭔가 나한테 프레임을 씌우려고 '저쪽(인천)이랑 작업 다 해놓고 자기네들한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저기로 가려고 한다'고 하는데 왜 그러냐면 그래야지 구단도 뭔가 문제가 있어서 가려지는 것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런 것 또한 언론화해서 왜 구단이 이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고 밝혔다.
먼저 언론화한 구단에 대해서 김 감독은 "난 계약 기간이 내년까지 남아있다. 구단에서 '이별, 결별 수순'이라고 먼저 이야기한다고 하면 나를 경질한다는 말로밖에 못 받아들인다. 난 어제 대리인의 미팅 이후 답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도 아침에 기사 보고 (알게 돼) 어이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첫 번째는 당연히 내가 여기에 남아있는 것이다. 만약 그게 아니었다면 시즌 끝난 후 곧바로 결별을 했을 것"이라며 수원FC와의 계약을 다 이행할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해 말 잔류에 성공한 수원FC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그는 곧바로 프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을 빠르게 안정화시켰고 특히 전빈기에 수비 안정화에 노력하면서 직전 시즌 리그 역대 최다 실점(76실점)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수원FC는 김 감독 체제에서 곧바로 파이널 A(상위 6위) 그룹 안에 들었고 구단 역대 최다 승점(53점)을 기록하며 5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 감독의 계약이 내년까지지만, 여러 상황에서 계약 연장 협상이 난항을 겪은 가운데, 결별 수순이라는 보도까지 등장하면서 거취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수원FC서포터즈 '리얼 크루'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김은중 감독을 지지하며 구단의 현 행정을 강력히 비판한다”며 “2024년 수원FC의 성과는 감독의 헌신과 선수단의 노력, 그리고 팬들의 응원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감독을 홀대하고 있다는 여러 소문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수원FC 구단은 이날 시와의 최종 협의를 통해 김 감독과의 연장 계약 조건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내일 오전 구단과 대리인과의 미팅까지 결과를 지켜본 뒤 거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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