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2% 떨어졌는데"...두산밥캣 부회장 작년 보수 39억

김예진 2024. 12. 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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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초 경제뉴스] 계엄으로 휘청, 한국은행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기사 주요 내용은 1분 30초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경제부와 함께하는 오늘의 경제뉴스 다섯 가지. <편집자말>

[김예진 기자]

 스캇성철 박 두산밥캣 부회장이 지난 10월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 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두산밥캣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스캇성철 박 부회장의 과도한 보수와 주주가치 연계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두산밥캣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평점 B"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8일 논평을 내고 "박 부회장의 2023 총급여 39억원은 동사 주가가 지난 1년간 12% 하락, 상장 후 8년간 연평균 2% 오른 점에 비하면 너무 많다"며 "이번 기회에 주주가치와 연동된 보상체계를 검토하라"고 제안했는데요.

포럼은 "박 부회장 보수는 조덕재 CFO 대표이사 11억, 나머지 상위 급여자 3명 (모두 전무급) 평균 5억 대비 상대적으로도 과하다고 보인다"며 "더 큰 문제점은 박 부회장 보수 중 단기성과급이 21억원이나 되는데 이의 주요 평가지표는 기업가치·주주가치와 직접 관계 없는 매출 및 영업이익 달성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두산밥캣 배당 계획>
ⓒ 두산밥캣 홈페이지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두산밥캣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B학점을 부여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16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2025년부터 향후 3년간 주주환원율을 40%로 설정하는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두산밥캣은 "주당 1600원을 최소배당금으로 설정하고, 연 2회 지급하는 배당을 매분기 배당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또 두산밥캣은 "특별 주주환원으로 이달 말부터 2000억 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럼은 "잉여현금흐름 창출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평균 23%의 극히 낮은 배당성향은 시장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었다"며 "회사는 40% 주주환원율이 국내 제조업종 대비 높다고 강조했지만 글로벌 스탠더드인 해외 동종업종 60~70% 대비 아직도 높일 여력이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포럼은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주가 밸류에이션이 구조적으로 낮아진 건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정상화하기 위한 경영진과 이사회 노력이 절실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분할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이전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이달 12일 예정됐던 임시 주주총회가 취소되며 계획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포럼은 두산밥캣 이사회에 '3가지를 고민하길 권한다'고 권고했는데요. ▲주주가치와 연동된 장기보상체계 검토 ▲자본배치원칙의 구체적 제시 ▲이사회 독립성 강화가 그것입니다. 아울러 포럼은 "회사 홈페이지에 '경영진'으로 소개된 12명 중역 중 6명의 외국인 임원들은 반기보고서의 임원 현황에 빠져있다"며 "이들에 대한 보상도 공개할 필요 있다"고 짚었습니다.
▲ 발언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마이뉴스> 경제부가 골라 본 그 외 오늘의 경제뉴스.

비상계엄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2.1%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2.2%)보다 0.1%p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인데요. 이 총재는 "예상치 못한 불필요한 충격에 카드 사용액이 예상보다 하락하고 경제 심리 지수가 급격히 떨어졌다"라며 "빨리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내년 폐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박 이사장은 18일 간담회에서 "정치적인 격변이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제일 어려운 게 소상공인"이라며 "내년 예산을 조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빨리 갖추겠다"고 말했습니다. '카드 소비'가 줄어드니 직격탄을 맞는 건 소상공인이겠죠.

한국은행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이후 저가 상품 가격이 고가 상품보다 더 크게 오르는 '칩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2019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저소득층의 실효 물가 누적 상승률은 13.0%로, 고소득층(11.7%)보다 1.3%포인트 높았다"고 밝혔는데요. 칩플레이션의 원인으로는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저가 상품 수요 증가를 꼽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리점거래 서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본사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대리점 비율은 16.6%로 전년보다 0.7%포인트(p)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불공정 유형으로는 판매목표강제(6.2%)가 가장 많았고 불이익제공(3.9%), 경영정보 제공요구(3.7%)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공정위는 "업종별 주요 불공정거래 관행과 공급업자별 주요 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유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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