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정 목적 주담대 1억→2억”…KB 이어 신한도 가계대출 늘렸다

김경희 2024. 12. 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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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가계대출 문턱이 지금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라 조였던 가계대출을 다시 풀기 시작해서다. 새해가 되면 고객에게 좀 더 유리하게 대출 한도가 적용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소폭 내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7일부터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그동안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의 모기지보험(MCI) 취급을 재개하고,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도 다시 접수할 계획이다. 또한 17일부터 미등기된 신규 분양 물건지에 대한 전세자금대출과 1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자금대출을 각각 재개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는 내년 실행되는 대출부터 적용된다. 내년부터는 연 소득 100% 내로 제한했던 소득 대비 신용대출 한도를 풀고 비대면 대출도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지난달 15일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과 주담대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가 한 달 만에 방침을 변경한 것이다. 다만 내년 1월 대출 실행 건부터 신청이 가능하고, 신용대출과 대환대출 상품의 취급 제한은 연말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오는 23일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 등 비대면 부동산 금융상품 8종의 판매를 재개한다. 당초 이달 8일까지만 비대면 상품 판매를 중단하려다 원활한 대출 관리를 위해 기한을 22일로 연장하면서 판매 재개 시일도 늦춰졌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최대 1억원 한도였던 생활안정 목적 주담대 한도를 2억원으로 늘렸다. 또 타행 주담대를 국민은행의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가계대출 규제로 신용에 문제가 없는 우량 고객들마저 대출을 받기 어려웠는데, 내년부터는 좀 수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 기조가 여전하기 때문에 큰 폭의 대출 완화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월(3.37%)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연 3.35%로 집계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58%에서 3.53%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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