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 컬링 슈퍼리그 첫 승... 경기도청 꺾었다
[박장식 기자]
여자 컬링 '팀 킴', 강릉시청 선수들이 컬링 슈퍼리그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라이벌' 경기도청 '5G'와의 경기에서 한 점 차 승리를 거둔 것이다.
15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강릉시청과 경기도청의 경기에서 두 팀의 관록이 돋보였다. 각각 세계 랭킹 2위(경기도청)와 5위(강릉시청)인 두 팀은 스톤 하나하나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팽팽한 싸움을 벌였다.
평소면 '아이스 리딩'에 들어가는 첫 엔드부터 상대 전략을 막아세우는 등, 지략 싸움이 이어진 이 경기의 승자는 강릉시청 '팀 킴'. 8엔드 마지막 순간 '안경 선배' 김은정의 깔끔한 버튼 드로우가 리그 첫 승을 만들었다.
▲ 강릉시청 '팀 킴'이 2024-2025 컬링 슈퍼리그에서 첫 승을 가져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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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경기는 첫 엔드부터 치열했다. 보통 전력 차가 나지 않는 팀끼리의 대결에서는 첫 엔드 후공권을 가진 팀이 아이스 컨디션을 체크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우스를 비워 무득점으로 다음 엔드를 이어가는, 블랭크 엔드를 하기 마련.
하지만 경기도청이 후공권을 잡고 경기를 시작한 이날 1엔드에서 강릉시청은 스톤 두 개를 평행한 위치에 놓으면서 더블 테이크 아웃이 불가능한 상태를 만들었다. 경기도청은 스틸 대신 1득점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2엔드는 드로우 감각에서 양팀 스킵이 고전했다. 경기도청 김은지 스킵이 마지막에 던진 스톤이 버튼 드로우에 실패했기 때문. 강릉시청이 1번 스톤을 갖고 있는 탓에 김은정이 역시 버튼 드로우에 성공하면 두 점을 가져가기 좋은 기회였지만, 김은정 스킵도 버튼 드로우에 실패하며 한 점만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 15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강릉시청과 경기도청의 경기에서 경기도청 김은지·김민지(왼쪽부터 경기도 표시 유니폼), 강릉시청 김경애·김은정(왼쪽부터 밝은 푸른색 유니폼)이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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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2로 앞서나가며 강릉시청에 유리한 상황. 7엔드에는 김은지가 마지막 스톤에서 예술적인 런 백을 곁들인 더블 테이크 아웃 샷을 만들어내며 두 점을 가져갔다. 두 팀은 4대 4 동점으로 8엔드에 진입했다.
컬링에서는 동점 상황에서 마지막 엔드에 진입하면 후공권을 쥔 팀이 유리하다. 그리고 이날 마지막 경기 후공권은 강릉시청의 것이었다. 해결사는 '안경 선배'.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에서 깔끔한 버튼 드로우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선수들 가깝고 현장감 좋아... 컬링장 놀러오세요"
이날 경기 승리를 가져간 강릉시청 김경애 선수는 "첫 승을 해야 한다는 생각 대신, 우리 할 것만 충실히 잘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상대 경기도청도 잘하는 선수들인 만큼 서로 좋은 샷을 하다 보니 팽팽하게 경기가 이어졌다. 그래도 우리가 잘 집중한 덕분에 첫 승을 얻어낸 것 같다"고 첫소감을 전했다.
김경애 선수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집결하는 '그랜드슬램'보다 아이스와 더욱 가까운 위치에 관중석이 있다고 말하며 "정말 현장감이 좋다.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전략에 대한 대화도 들을 수 있는 만큼 관심 있으시면 컬링장에 놀러오셔서 즐기시면 좋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강릉시청 '팀 킴'은 월요일과 화요일 연이틀에 걸쳐 맞대결을 펼친다. 월요일 오후 9시 10분에는 '고향 후배' 의성군청(스킵 방유진)과 맞대결을, 화요일 같은 시각에는 서울시청(스킵 박유빈)과 맞붙는다. 두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 채널과 유튜브, 다음 컬링 슈퍼리그 페이지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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