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美 기준금리 3.5% 이상”...미 경제학자들 ‘트럼프 정책에 부정적’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12. 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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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美 경제에 부정적 영향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정부 정책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과 함께 미국 경제학자 47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다수가 내년 말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가 3.5% 이상일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대부분이 3.5%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4.5~4.75%로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면 기준금리는 4.25~4.5%가 된다. FT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출신 타라 싱클레어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연준이 이번 금리 인하 이후 상당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봤다.

금리 정책 전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해온 큰 폭의 관세 부과와 세금 인하, 규제 완화 등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것. FT는 이번 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 중 60% 이상은 트럼프 정부 정책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또 설문에 응답한 80% 이상은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2026년 1월까지 2%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싱클레어 교수는 FT에 “장기적으로 볼 때 트럼프의 정책 조합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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