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 IT기업에 늘어나는 50대 직원…“옛날 방식만 고수” vs “안정적 직장”

윤준식 2024. 12. 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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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피'가 주류였던 정보기술(IT) 대기업에서 50대 직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I 대기업에 재직하는 20대 직원 A씨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크로스플랫폼(여러 환경에서의 동시 개발) 대응을 위해 새로운 개발 방식을 사용하자고 했더니 50대 팀장이 검증이 안 된 기술이라고 꺼리는 등 새로운 시도에 보수적인 경우가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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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삼성SDS, LG CNS 50대 증가세
스타트업 분위기에서 공무원 조직되나
‘2030’ 직원들 기득권 50대에 불만 쌓여
게티이미지뱅크


20·30대 ‘젊은 피’가 주류였던 정보기술(IT) 대기업에서 50대 직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저출생·고령화와 함께 꾸준히 증가할 50대 직원들의 존재가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IT 기업 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24일 각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IT 대기업의 50세 이상 직원 수와 비중은 최근 수년 사이 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는 50대 이상 직원이 2021년 65명에서 지난해 126명, 카카오는 29명에서 63명으로 늘었다. 업력이 조금 더 긴 시스템 통합(SI) 업체들은 고령화 경향이 더 뚜렷하다. 삼성SDS는 2018년 1559명이었던 50대 이상 직원이 지난해 4033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LG CNS도 같은 기간 50대 이상 직원 비중이 14%(677명)에서 27%(1839명)로 뛰며 국내 주요 대기업 평균(22%)을 넘어섰다.

일부 젊은 개발자에게는 50대 직원 비중이 커지는 게 달갑지 않다. 이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데 소극적이라 이미 업계에서 대중화된 기술조차 따라가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50대 직원들이 상대적 고임금이기 때문에 이들로 인해 신입 채용 여력이 줄고 인력 부족 현상을 낳는다는 얘기도 있다.

SI 대기업에 재직하는 20대 직원 A씨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크로스플랫폼(여러 환경에서의 동시 개발) 대응을 위해 새로운 개발 방식을 사용하자고 했더니 50대 팀장이 검증이 안 된 기술이라고 꺼리는 등 새로운 시도에 보수적인 경우가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20대 개발자 B씨는 “50대가 될 때까지 일할 수 있었다는 것은 개발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출산과 육아 여건이 괜찮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네카오 등 기업에 경력직 희망자가 몰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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