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관심 반성” 의원 표결·출결 보는 ‘국회101’ 만든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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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국회 본회의에 2차례 상정됐다.
15일 국회101에서는 22대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윤 대통령 탄핵안 관련 표결 현황, 본회의 출결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앞으로 국회101이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되면 좋겠다"며 "만약 사람들이 덜 이용하더라도 이 사이트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혼자라도 계속 (정치를) 들여다보면서 관심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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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질 것이란 희망 갖고 계속 함께 해주길”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국회 본회의에 2차례 상정됐다. 지난 7일 첫 표결 때는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자리를 뜨면서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다. 이날 여의도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시위에 나선 프리랜서 개발자 A씨는 결심했다. ‘사람들이 쉽게 국회의원 활동을 알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자’
A씨는 10일 ‘국회101’ 도메인(assembly101.kr)을 구입하며 본격 채비에 나섰다. 이후 12일에는 국회의원 개인 페이지를, 14일에는 국회의원 출석률 페이지를 만들었다. 15일 국회101에서는 22대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윤 대통령 탄핵안 관련 표결 현황, 본회의 출결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직관적으로 국회의원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국회101의 등장을 누리꾼들은 환영했다. A씨의 지인이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국회101 소개 글은 2만8000회 리트윗됐다. 누리꾼들은 “한눈에 알 수 있어 좋다” “이런 사이트를 기다렸다”고 환호했다.
A씨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며 정치에 무관심한 자신을 반성하고 국회101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A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먹고 살기 바빠 정치에 무관심하게 살았다”며 “다른 시민들이 나눔을 하거나 집회에 참여하는 식으로 힘을 보태는 걸 보며 나 또한 보탬이 되고 싶어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A씨는 국회의원들의 상임위원회 출결 현황, 발의 법안 내용 등을 볼 수 있는 기능도 보완할 예정이다. 이전보다 사람들이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쉽고 간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국회101을 만들어 가는 게 A씨의 목표다. A씨는 “개발자의 입장에서 지금의 국회101 사이트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나랑 잘 맞는 의원 찾기, 나랑 관련 있는 법안 찾기 등의 기능도 고민 중이다. 국회의원의 발언을 말풍선 모양으로 모아놓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시민들이 정치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A씨는 “앞으로 국회101이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되면 좋겠다”며 “만약 사람들이 덜 이용하더라도 이 사이트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혼자라도 계속 (정치를) 들여다보면서 관심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지치지 말고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계속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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