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可呼 뉴진스 오호통재라~[편집장 레터]

김소연 매경이코노미 기자(sky6592@mk.co.kr) 2024. 12. 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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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독립’ 행보에 나선 뉴진스의 ‘슈퍼내추럴’이 뉴욕타임스가 발표한 ‘2024 올해의 노래’에 선정됐다는 소식입니다. ‘2024 베스트 송’ 68곡 중 K팝으로는 유일하다네요.

‘슈퍼내추럴’은 2023년 발매된 뉴진스의 첫 번째 정규 앨범 ‘Get Up’에 수록된 곡이죠. 일본 데뷔 싱글이기도 한 ‘슈퍼내추럴’은 100만장 넘게 팔리며 뉴진스의 다섯 번째 ‘밀리언셀러’가 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매년 연말 평론가들에게 추천을 받는 방식으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앨범’을 선정합니다. ‘슈퍼내추럴’을 추천한 음악 평론가 존 캐러마니카는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스타일리시하고 인상적인 케이팝 그룹이 엄청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죠. 그러면서 “이러한 것들을 방해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네요. 저도 궁금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방해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진짜 속마음이 무엇인지. 민희진 전 대표를 용납할 수 없는 건지, 민희진 전 대표가 일구어놓은 모든 것을 용납할 수 없는 건지.

어도어와 뉴진스의 갈등 상황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뉴진스는 지난 11월 2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튿날인 11월 29일 0시부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발표했죠. 그뿐인가요. 12월 10일에는 뉴진스 매니저가 “강제로 회사에 구금하고 법적 근거 없이 노트북과 휴대폰 제출을 요구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으로 김주영 어도어 대표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습니다. 물론 어도어 측도 할 말은 있겠죠. “해당 직원이 광고주에게 회사를 배제하고 뉴진스와 직접 광고 계약을 맺으라고 하는 등 해사 행위를 했다”고 항변했습니다. “전속계약상 아티스트는 어도어를 통해서만 연예 활동을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요. 물론 뉴진스는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으니 “어도어 빼고 직접 계약을 맺자” 했을 테고요.

이제 법적 공방은 피할 수 없게 됐고, 법적으로는 뉴진스가 불리하다고 수많은 전문가가 입을 모읍니다. 법조인들은 뉴진스가 4500억~6200억원의 위약금을 물 수도 있다고 추정한다네요. 어마어마한 금액이지만 뉴진스 정도면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어쩌면 앞으로 ‘뉴진스’라는 이름을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계약을 해지하면 이름을 쓸 수 없을 테니까요. 지난 12월 7일, 뉴진스가 일본 인기 혼성 듀오 요아소비 내한 콘서트에서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을 때 ‘뉴진스’라고 하지 않고 멤버 이름만 소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홍길동도 아니고, ‘不可呼 뉴진스, 오호통재라’지만, 뭐 워낙 팬덤이 있으니 뉴진스 이름이 없어도 상관없으려나요. 분쟁 진행 상황과 상관없이 이름 여부와 상관없이 어쨌든 뉴진스가 지금껏 쌓아 올린 모든 것이 온전하게 지켜지기를 바랍니다(p.54~58).

사족입니다만~ 뉴욕타임스는 ‘올해의 베스트 송’과 함께 매년 ‘올해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인물’도 선정하는데 작년 말 ‘올해의 스타일리시한 인물’ 72명에 뉴진스와 윤석열 대통령이 포함됐었죠. 정말 롤러코스터 대한민국입니다.

[김소연 편집장 kim.soye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9호 (2024.12.18~2024.12.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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