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카스의 아르헨 외교단지의 베네수 야당인사들, 안전한 대피로 요구
워싱턴의 미주기구(OAS)에서 대사 끼리 합의.. 안전할까
지난해 7월 마두로의 대선 탈취후 야당인사들 대사관피난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에 맞서고있던 야당 정치인들이 몇 달째 수도 카라카스의 아르헨티나 외교 공관 역내에 대피중에 14일(현지시간 ) 안전한 신변 보호로를 각국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이 날 성명에서 공관 안에 머물고 있는 현재의 삶의 조건이 너무도 열악하다고 설명하면서 안전하게 대피중인 공관을 떠날 수 있도록 각국 정부가 긴급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이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런 호소를 한 것은 바로 3일 전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미주기구(OAS)에게 베네수엘라 정부에 압력을 넣어서 아르헨 대사관저에 살고 있는 6명의 야당 인사들의 안전한 퇴로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대피 중인 야당 인사들이 기자들에게 밝힌 바에 따르면 이들은 끊임없이 중무장한 보안군의 감시를 받고 있으며 자주 수도와 전기가 끊기기도 하고 이 번 주에는 오랫동안 충성스러운 지지를 해왔던 아르헨티나 대사관의 현지 직원 한 명을 체포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강력한 야당 대선후보였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후보의 선거본부장을 맡았던 마갈리 메다는 "우리의 기본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어 빨리 우리에 대한 정신적 물질적 압박과 박해를 멈추도록 국제사회의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디오스카도 카벨로 내무 장관은 이들의 이런 주장에 대해 지난 주 " 웃기는 희극"에 불과하다고 일축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의 극우성향의 새 대통령 하비에 밀레이는 올 해 8월에 베네수엘라 정부가 아르헨티나 외교관들을 추방한 뒤에 카라카스 대사관에 피신해 있던 야당 인사들의 주거지를 브라질 대사관으로 옮기게 했다.
이러한 행동은 7월의 베네수엘라 대선이 부정 선거로 판명된 후 마두로 대통령과 야당 후보가 서로 자기가 대선 승리자라고 주장하며 심각한 대결이 벌어진 이후에 취한 정책이다.
하지만 마두로는 9월 브라질 정부에게 야당인사들이 거주하는 시설을 군인들을 시켜 지켜달라고 도발했고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대선이후 베네수엘라 정부와 인질 문제를 해결하도록 중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지난 3월부터 남성 3명 여성 2명과 함께 브라질의 외교시설에서 살고 있는 페드로 우루슈르투는 "브라질 정부에 긴급상황임을 알리고 남미 전역에 우리들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더 많은 긴급한 관심을 호소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정치 위기는 7월 28일 대선 이후로 더욱 심해졌다. 마두로 편으로 꽉 차있는 국가선거위원회(선관위)는 대선 투표가 끝난지 불과 몇시간 뒤에 마두로의 당선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선관위는 자세한 득표 통계 등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반해 마차도가 이끄튼 야당 연합이 투표지를 수집해 집계한 결과 전국의 투표 전산기에서 80%의 야당 지지표를 확인한 뒤 온라인에 야당의 승리를 발표했고 많은 외국들도 이를 인정했다. 야당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가 마두로보다 거의 2배의 지지표를 얻었다는 것이다.
미주기구(OAS) 파견 브라질 대사 베노니 벨리는 11일 워싱턴의 OAS총회에서 베네수엘라 대사를 만나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고위급 협상 대표 사이에 야당 인사들의 무사 이동을 보장하는 통로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카라카스의 대사관으로의 안전한 이동 보장을 제안했다.
빈 조약에 따르면 외국 땅에서 외교관 끼리 약속한 사항은 위반할 수 없다. 또 주재국의 사법 기관은 외국 대사관에 그 대사의 허락없이는 진입할 수 없다.
벨리 대사는 베네수엘라 정부도 카라카스 안의 외국 대사관 영토는 반드시 보호한다는 대사관 보호의 불가침 원칙을 지켜주기로 "비공식 발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 미주기구의 다른 10여개국 대표들도 마두로 정부에게 야당인사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카라카스의 외교단지 안에서 안전하게 살게 해준다는 약속을 해달라며 청원에 동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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