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15일]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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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마가복음 성탄 기사 묵상을 마무리할 시점입니다.
세례 요한은 광야로 몰려든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인기몰이를 하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를 타협하지 않은 채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습니다.
요한이 요구한 회개는 죄를 뉘우치는 소극적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통치(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적극적 순종을 요구합니다.
세례 요한은 하나님의 진리를 왜곡하거나 희석하지 않고 액면 그대로 담대히 전한 참 선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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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407장(통46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장 4~8절
말씀 : 마가복음 성탄 기사 묵상을 마무리할 시점입니다. 세례 요한은 광야로 몰려든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인기몰이를 하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를 타협하지 않은 채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습니다. 마지막 선지자인 요한의 이름 앞에 붙은 ‘세례’의 참된 의미를 고찰하는 것으로 마가복음 성탄 기사의 묵상을 마치려 합니다.
요한이 요구한 회개는 죄를 뉘우치는 소극적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통치(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적극적 순종을 요구합니다. 마태복음은 같은 메시지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2)라고 기록하는데 예수님의 지상 사역 첫 메시지와 정확히 일치하는 이 표현은 회심이 하나님의 통치(천국)와 직결되는 개념임을 가르칩니다.
세례 요한은 하나님의 진리를 왜곡하거나 희석하지 않고 액면 그대로 담대히 전한 참 선지자입니다. 회개를 강권하는 그의 메시지는 달콤하고 쉬운 종교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불편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처럼 여겨집니다.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마 3:7~9)
불신자를 겨냥한 말이 아니라 종교 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퍼붓는 세례 요한을 여러분은 이해할 수 있습니까. ‘회개에 합당한 열매’란 구원을 받기 위한 공로를 요구하는 말이 아니라 그들이 정말 회심한 자들인지 아니면 단순한 종교인(개종자)인지 점검하라는 의미로 오늘의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이단 아닌 정통교회에 출석하는 게 다행이긴 하지만 그게 참된 회심의 증표가 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 종교인은 하나님이 광야의 돌들로도 얼마든지 만드실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성경이 정의하는 세례의 의미가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책 ‘회심의 변질’에 따르면 초기교회는 신앙을 고백하는 자에게 덥석 세례를 베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고백의 진정성, 즉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신 변화의 열매가 삶에서 드러나는지 공동체가 장기간 신중하게 검증한 후에야 어렵사리 세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에 앞서 활동한 세례 요한은 상징적 의전으로(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성경 전체가 일관되게 가리키는 계시의 실체이신 그리스도가 오셔서 실효적으로(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십니다.(8절) ‘성령 세례’는 신비의 체험이 아니라 ‘임마누엘’, 즉 하나님의 동행 약속의 구현입니다.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가 세상을 떠나시면서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고 다시 오겠다고 하신 약속(요 14:18)이 그분의 영인 성령의 강림으로 성취됩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그분의 영이 내주하심으로 우리와 주님의 동행이 실존적으로 구현되는 일상이 신비롭고 영광스러운 특권입니다.
기도 :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며 삶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성령으로 내주하시는 주님의 임재를 누리며 회개의 열매를 통해 복음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민영 은퇴 선교사 (전 국제위클리프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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