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인상 비판에…대한항공, 국내선 ‘넓은 일반석’ 유료화 철회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4. 12. 14.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국내선 선호 좌석에 대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려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철회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2월 13일부터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에서 공간이 넓은 일반석(엑스트라 레그룸과 전방 선호 좌석)을 대상으로 추가 요금을 받고 배정하겠다고 공지했다. 엑스트라 레그룸은 비상구 또는 각 구역 맨 앞에 있어 공간이 넓다. 전방 선호 좌석은 비행기에서 내릴 때 먼저 내릴 수 있어 승객 선호도가 높다.

(연합뉴스)
좌석별 추가 요금은 엑스트라 레그룸 1만5000원, 전방 선호 좌석 1만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좌석 구매 탑승객은 위탁 수화물 우선 처리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었다. 이미 2021년 1월부로 국제선에 적용돼온 추가 요금제를 4년 만에 국내선으로 확대 도입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대한항공 홈페이지 공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자마자 가격부터 인상했다는 비판이 일자 공지 당일 바로 철회한 것이다. 대한항공 측은 국내선 일반석 좌석 일부를 유료로 배정하는 정책에 대해 “포괄적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시행하려 했지만, 과도한 우려가 있어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내놨다가 백지화한 사례도 있었다.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꾸고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마일리지를 더 많이 소진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한다는 비판이 커졌고 정부와 정치권 압박이 커지자 이때도 대한항공은 개편안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