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 줄줄이 탄식...“대한민국 불행 시작”
‘공개 찬성’ 조경태·김상욱 “국민께 송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월 14일 국회를 통과하자 그동안 반대 입장을 밝힌 중진 의원들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쉽다는 반응을 잇달아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또 다시 대한민국의 불행이 시작됐다”며 “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뿐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깊은 상처를 입은 우리 당을 다시 추슬러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재정비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부활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탄핵이라는 지옥문이 다시 열렸다”며 “탄핵을 찬성하고 나서면 자기만은 면죄부를 받을 것이라 착각하는 우리 당 소속 몇몇 의원님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가 단일대오로 나가지 못하고 오합지졸로 전락한 데 대해 저 자신부터 돌아보겠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공개적으로 탄핵안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들도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표결 직후 “윤 대통령의 조기 하야를 통해서 국민들이 안정되기를, 안심하기를 바랐다”며 “탄핵으로 직무 정지된 점은 늦었지만, 국민께는 안심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탄핵까지 오게 된 부분에 대해서 우리 당도 무겁게 이 부분을 받아들여야 하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월 67일 1차 표결에 참여한 김상욱 의원은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에서 내려왔다”며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바람이 있다면 이번 일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與 중진, 줄줄이 탄식...“대한민국 불행 시작” - 매일경제
- 맥북·레노버·에이수스 게 섰거라!···삼성, AI로 승부수 - 매일경제
- [속보] 우려가 현실로...국민의힘, 탄핵 가결 직후 의원총회 돌입 - 매일경제
- [속보]與 지도부 책임론...홍준표 “한동훈과 레밍,총사퇴하라” - 매일경제
- 잘나가는 SK하이닉스...올해 ‘꿈의 직장’으로 꼽혔다 - 매일경제
- 진격의 테슬라···韓 부품 공급사도 ‘미소’ - 매일경제
- 너도나도 ‘총알 배송’ 쿠팡 따라가는 그들 [스페셜리포트] - 매일경제
- 구글, 양자컴퓨터 개발에 주가 ‘쑥’...머스크도 “축하” - 매일경제
- ‘한동훈 가발’ 조작 사진에 낚인 조국…“아뿔싸” 빛삭 - 매일경제
- “韓잠수함은 21세기 거북선”...트럼프 ‘해양참모’ 의미심장한 한마디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