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 줄줄이 탄식...“대한민국 불행 시작”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12. 14. 18: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김재원 “지옥문 열렸다...안타까운 마음”
‘공개 찬성’ 조경태·김상욱 “국민께 송구”
국민의힘 중진인 김기현 의원과 김재원 의원이 12월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각자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진 국회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줄줄이 탄식을 쏟아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월 14일 국회를 통과하자 그동안 반대 입장을 밝힌 중진 의원들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쉽다는 반응을 잇달아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또 다시 대한민국의 불행이 시작됐다”며 “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뿐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깊은 상처를 입은 우리 당을 다시 추슬러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재정비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부활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탄핵이라는 지옥문이 다시 열렸다”며 “탄핵을 찬성하고 나서면 자기만은 면죄부를 받을 것이라 착각하는 우리 당 소속 몇몇 의원님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가 단일대오로 나가지 못하고 오합지졸로 전락한 데 대해 저 자신부터 돌아보겠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공개적으로 탄핵안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들도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표결 직후 “윤 대통령의 조기 하야를 통해서 국민들이 안정되기를, 안심하기를 바랐다”며 “탄핵으로 직무 정지된 점은 늦었지만, 국민께는 안심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탄핵까지 오게 된 부분에 대해서 우리 당도 무겁게 이 부분을 받아들여야 하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월 67일 1차 표결에 참여한 김상욱 의원은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에서 내려왔다”며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바람이 있다면 이번 일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