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초고성능 ‘양자컴’ 개발···테마株 ‘현기증’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4. 12. 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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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 강세
국내 양자컴 테마 변동성 확대
구글이 자체 개발한 새 양자칩 ‘윌로우’. <자료 = AFP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 양자컴퓨터 테마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인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칩 ‘윌로우(Willow)’를 공개한 가운데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국내에선 관련 테마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구글이 양자칩 ‘윌로우’를 공개한 뒤 지난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시큐센은 40% 이상 뜀박질했다. 지난 12월 12일에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29.93%)까지 급등했다. 시큐센은 생체인식 기술 전문기업이다. 엑스게이트는 지난 12월 11일과 12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케이씨에스, 우리로, 에이엘티, 드림시큐리티 등 양자컴퓨터 테마주도 변동성이 큰 폭 확대됐다.

이는 지난 12월 9일(현지 시각) 구글이 양자칩 ‘윌로우’를 공개하고 10셉틸리언(1셉틸리언은 10의 24승) 시간이 소요되는 계산을 5분 안에 해낸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프런티어를 훨씬 앞서는 속도다.

양자컴퓨팅은 정보를 사용하는 기본 단위인 큐비트가 늘어날수록 오류가 증가하는 게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구글은 양자컴퓨터가 큐비트가 늘어날수록 오류가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했으며 윌로우 큐비트를 서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파벳은 연일 강세를 보였다. 최근 구글 알파벳 클래스A·C 주가는 잇단 강세로 10% 넘는 상승률을 보인다.

구글 측은 기존 컴퓨터가 풀지 못했던 문제에 대한 양자컴퓨터의 해결 사례를 내년에 발표한다. 이 기술은 아직 실험 단계지만, 의료와 에너지, 기후 변화 등 지금까지 인류가 풀지 못한 숙제를 해결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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