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지역사무실 '근조화환 배달 불가' 미스터리

김남권 2024. 12.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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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근조 화환 보내기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강원도 강릉 지역의 화환 배달 업체들이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 배달을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강릉의 한 시민단체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권 의원을 비판하는 취지의 근조화환을 배달시키기 위해 4~5곳 지역 꽃집에 문의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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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들 의원실 항의 받아 기피" 주장... 권성동 측 "말도 안 되는 모함, 항의전화 와도 말대꾸도 못하는데"

[김남권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의 지역구 사무실로 배달된 탄핵 반대를 비판하는 근조화환. 이 화환은 배달이 거부되기전 배달된 화환 사진이다.
ⓒ 독자제공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근조 화환 보내기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강원도 강릉 지역의 화환 배달 업체들이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 배달을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강릉의 한 시민단체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권 의원을 비판하는 취지의 근조화환을 배달시키기 위해 4~5곳 지역 꽃집에 문의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이에 인접한 강원도 양양 지역 업체를 통해 13일 오전 11시까지 권 의원 사무실로 근조화환 배달을 예약하고 입금까지 마쳤다. 그러나 12일 밤 늦은 시각 예약 업체로부터 '배달이 어렵다. 환불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강원도 강릉에선 화환 배달 모두 거절 당해"

이 단체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강릉에서는 화환 배달을 모두 거절당했고, 양양 소재 업체를 검색해서 전화를 했을 때는 '지금 의원실에 배달 많이간다. 배달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라며 "그래서 배달 시간까지 약속했는데, 이후 밤늦게 업체로부터 '아무리 설득을 해도 강릉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안 해준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환불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혹시나 싶어 전국꽃배달 화환 업체 몇 곳에도 주문 상담을 해봤지만 모두 '배달 불가' 통보를 받았다. 전국 어디에 주문을 넣어도 결국 강릉 지역 화환 업체에게 하청 의뢰를 하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화환 보내기에 실패한 단체 관계자는 "전국꽃배달 한 업체 담당자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강릉 지역에 화환 전문업체가 3곳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 배송기사가 배달하려고 했지만, 다른 화환 배달 업체에서 '형평성에 어긋나니 다 같이 하지 말자고 권유하는 바람에 배달을 포기했다'고 했다"라며 "이런 지역이 강릉과 부산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강릉 지역 화환 배달 업체들이 권성동 의원 사무실 근조화환 배달은 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자도 직접 시도해봤지만 '배송지' 말하자 거절
권성동 의원실 측 "말도 안 되는 모함"

주장만으로는 검증이 불가능해 실제 기자가 직접 시도해봤다. 포털 검색에 나와 있는 강릉 지역 꽃집 여러 곳에 전화를 걸어 근조화환 의뢰를 했지만, 배송지가 권 의원 지역구 사무실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모두 "배달이 어렵다"고 답했다.

'업체들이 담합으로 거절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강릉 소재 한 꽃집 관계자는 "그런 아닌 것 같다. 어제(12일)까지만 해도 일부 배달이 되긴 했는데, 권 의원 사무실에 배달 갔던 기사들이 대기하고 있던 권 의원 사무실 관계자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아 배달을 꺼려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권성동 의원 측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모함"이라면서 "지금 우리는 항의전화가 와도 말대꾸 하나 못하는 상황인데 우리가 배달오는 기사들한테 왜 그런 짓을 하겠는가?"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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