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1년 vs 2+1년, '김강률 잡기 3파전' 승자 LG 왜?→원소속팀 두산 FA 시장 철수

김근한 기자 2024. 12. 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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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13일 FA 투수 김강률과 3+1년 총액 14억 원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김강률은 17년 만에 잠실 라이벌 LG로 팀을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이제 두산 베어스 김강률이 아닌 LG 트윈스 김강률이다.

FA 투수 김강률이 3파전 영입 경쟁 끝에 결론을 내렸다. 김강률은 원소속팀 두산이 아니라 잠실 라이벌 LG '핀 스트라이트' 유니폼을 택했다. 

LG 구단은 13일 "프리에이전트(FA) 김강률 선수와 계약기간 3+1년, 최대 14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엑스포츠뉴스 2022년 12월7일 단독 보도).

김강률은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프로 무대로 데뷔했다. 우완 강속구 불펜 자원으로 크게 기대받았지만, 김강률은 오랜 기간 알을 깨지 못해 시간을 흘려보냈다. 이후 김강률은 2017시즌 70경기 등판(89이닝)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3.44, 73탈삼진, 32볼넷으로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김강률은 2018시즌 65경기 등판(76이닝) 5승 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4.62, 81탈삼진, 24볼넷으로 팀 주축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2018시즌 막판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았던 김강률은 2018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맛보기도 했다.

이후 김강률은 2021시즌 데뷔 첫 20세이브 고지에 올라 입지를 더 공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강률은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2022시즌 26경기 등판, 2023시즌 32경기 등판에 머물렀다. 김강률은 데뷔 첫 FA 자격 신청을 앞뒀던 2024시즌 53경기 등판(42이닝)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3.00, 33탈삼진, 21볼넷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LG 트윈스가 13일 FA 투수 김강률과 3+1년 총액 14억 원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김강률은 17년 만에 잠실 라이벌 LG로 팀을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LG 트윈스
LG 트윈스가 13일 FA 투수 김강률과 3+1년 총액 14억 원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김강률은 17년 만에 잠실 라이벌 LG로 팀을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가 13일 FA 투수 김강률과 3+1년 총액 14억 원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김강률은 17년 만에 잠실 라이벌 LG로 팀을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FA인 내야수 허경민과 투수 김강률과 잔류 협상을 펼쳤다. 

하지만, 허경민이 먼저 팀을 떠났다. 허경민은 4년 총액 40억 원 계약 조건으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3+1년 30억 원대 계약 조건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액 조건에서 큰 차이가 나면서 허경민이 먼저 두산을 떠났다.

이어 남은 내부 FA 김강률도 결국 두산과 결별했다. 두산은 지방 A 구단과 LG까지 김강률 영입 3파전을 펼쳤다. 두산과 지방 A 구단은 2+1년 계약 조건을 내민 가운데 LG가 3+1년 계약 카드를 과감하게 꺼내면서 김강률의 행선지는 LG로 결정됐다. 

LG는 핵심 불펜인 함덕주와 유영찬의 팔꿈치 부상 이탈로 2025시즌 불펜진 보강에 사활을 걸었다. 앞서 LG는 올해 불펜 FA 최대어인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 전액 보장 계약을 이끌었다. 이어 내부 FA 투수 최원태와는 사실상 협상 의지가 없었던 LG는 추가로 불펜 투수 영입을 계속 검토했다. 

최근 기존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로 2025시즌 초반 이탈하는 악재가 터지자 상황이 더 긴박해졌다. FA 시장에서 남은 불펜 영입 후보군을 검토하던 LG는 보상선수 유출이 없는 C등급 FA 자원인 김강률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제안해 계약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2+1년 계약 조건 아래 연평균 금액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3+1년 계약 조건에 총액이 더 높아진 LG 조건을 이길 수 없었다. 결국, 두산은 내부 FA 허경민, 김강률 잔류 계약에 모두 실패했다. 추가 외부 전력 보강을 검토할 수 있지만, 두산은 보상선수 출혈을 피하고자 FA 시장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입단 17년 만에 팀을 옮긴 김강률은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해주신 LG 트윈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팀을 옮기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LG 트윈스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떤 보직이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LG 구단은 "김강률 선수는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투수로서 향후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불펜에서의 활약과 함께 본인의 맡은 바 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바라봤다.

LG 트윈스는 지난달 11일 프리에이전트(FA) 장현식과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계약을 체결을 발표한 바 있다. LG 트윈스
LG 트윈스가 13일 FA 투수 김강률과 3+1년 총액 14억 원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김강률은 17년 만에 잠실 라이벌 LG로 팀을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가 13일 FA 투수 김강률과 3+1년 총액 14억 원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김강률은 17년 만에 잠실 라이벌 LG로 팀을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LG 트윈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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