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여파?…美서 예정됐던 한·미·일 3국 민관 행사 돌연 연기

강태화 2024. 12. 1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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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한·미·일 3국의 민관 합동 행사가 행사 당일 돌연 연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국면의 여파로 한·미 정부간 소통에 이어 민관 행사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당초 국무부는 당초 이날부터 이틀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일 3국의 정부 당국자와 재계 인사,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국 여성 경제역량 강화 콘퍼런스’를 열 예정이었다. 기자들에게는 이미 1주일 전 무렵 행사의 주요 일정을 공지했고, 사전에 취재 신청 등까지 마무리 된 상태였다. 국무부는 그러다 행사 당일인 이날 행사가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연기 사유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들지 않았다. 다만 “예측하지 못한 상황(unforeseen circumstances) 때문”이라며 “연기 사실을 공지하게 돼 유감스럽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 역시 ‘참석자 섭외가 여의치 않았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한·미 간에는 4~5일로 예정됐던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이 갑자기 연기됐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도 연기됐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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