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대개조’ 착수…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

김용헌 2024. 12. 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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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추진 16년 만에 12일 착공했다.

개발사업으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전시회장 등 대규모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복합 단지가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북부역세권 개발은 서울역 일대에 MICE 시설과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이 결합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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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역세권 개발사업 12일 착공
역 인근 지하에는 복합환승센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공원도 조성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추진 16년 만에 12일 착공했다. 개발사업으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전시회장 등 대규모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복합 단지가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또 서울역 인근 지하에는 복합환승센터가 설치되며 철로가 있던 자리에는 한강까지 이어지는 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중구 청파로 개발사업 부지에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을 갖고 “북부역세권은 강북의 코엑스란 수식어에 걸맞게 국제적 업무 지원 능력을 갖춘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은 제 첫 번째 시장 재임 기간이던 2008년 서울을 마이스 산업 허브로 성장시키고자 야심 차게 추진했던 사업”이라며 “이번 개발은 국가중앙역이자 국제 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높이고 공간을 재편하는 대개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북부역세권 개발은 서울역 일대에 MICE 시설과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이 결합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연면적 약 34만㎡에 최고 39층 높이의 빌딩 5개동이 들어선다. 특히 서울 강북권에 처음으로 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전시회장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 건물은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사업비는 약 3조원에 달한다.

시는 서울역 일대를 ‘글로벌 미래 플랫폼’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경부선 등 철도 지하화가 2033년까지 진행될 예정인만큼, 지하화에 발맞춰 서울역 일대를 개조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시는 서울역 지하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한다.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KTX, 일반철도, 지하철, GTX 등 철도와 버스, 택시 등 교통수단의 환승 통로를 재구축해 환승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기존 철로 부지에는 한강까지 이어지는 공원을 조성한다. 공원은 서울역 인근의 비즈니스 공간과 MICE 시설, 호텔, 교통시설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되게끔 설계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인 ‘문화역284(구 서울역사)’ 앞 광장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계획을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해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시는 또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공공기여금 3384억원을 서울역 일대 공공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방침이다. 균형발전을 목표로 소외 지역, 낙후 지역 정비에도 공공기여금을 집행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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