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 확장판, 명태균 게이트 및 친지 녹취록 더 공개"

이선필 2024. 12.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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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영화 <퍼스트레이디> 아에몽 감독, 제작자 김훈태 대표

[이선필 기자]

 영화 <퍼스트레이디> 관련 이미지.
ⓒ 오늘픽처스
국내 최초로 현 대통령 영부인의 비리를 추적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 측이 영화에 다 담지 못한 사실들을 추가 폭로할 예정이라 밝혔다. <퍼스트레이디>는 고가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전방위적으로 국정에 개입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다루고 있다.

영화를 제작한 오늘픽처스 김훈태 대표는 12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무사히 개봉해서 다행이다. 현재 주요 극장에서 매진이 되고 있어 40개 정도인 상영관 수가 다음 주엔 10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확장판 나올 가능성 있어"
 영화 <퍼스트레이디>관련 이미지.
ⓒ 오늘픽처스
영화에 주요하게 담긴 장면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아내와 나눈 대화를 7시간 녹취한 내용이다. 이중 사적인 것은 제외하고 공적 내용에 해당되는 것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었다.

공교롭게도 영화 개봉일인 12일, 국회에선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됐다. 벌써 네 번째다. 앞서 지난 7일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함께 처리하려다 국민의힘 의원들 전원이 반대에 투표하며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새롭게 수정한 버전인 네 번째 김건희 특별법은 재석 282명 중 찬성 195명, 반대 85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김훈태 대표는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이 영화가 완성된 지난 4월 이후 제기된 채 해병 사망 사건을 둘러싼 의혹, 일명 명태균 게이트 등 이명수 기자의 추가 취재 내용을 담아 확장판 내지는 감독판으로 영화를 공개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서울의 소리> 사무실과 김건희의 명품백 수수 사실을 폭로한 최재영 목사가 압수수색을 당한 사실을 전했다. 오전 압수수색 후 이명수 기자는 김건희 고모와 이모의 녹취록도 공개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그런 사실이 계엄 결정을 내리는 데에 영향을 주거나 기폭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아에몽 감독 "이태원 참사 직후 연출 결심"
 영화 <퍼스트레이디> 관련 이미지.
ⓒ 오늘픽처스
<퍼스트레이디> 연출을 맡은 아에몽 감독은 제작자인 김훈태 대표와 친분이 깊다. 2022년 가을께 해당 내용을 두고 영화화를 고민 중인 김 대표와 여러 얘길 나눈 감독은 가명으로 이번 영화 크래딧에 이름을 올린 상태.

12일 저녁 감독은 유선 통화로 "1년 전에 이미 제작이 끝났던 작품인데, 여러 여건 때문에 미루다가 더이상 미룰 수 없어 공개했는데 큰일이 터져버렸다"며 "걱정이 컸는데 시민들이 막아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는 소회를 전했다.

지난 10월경 촬영을 마쳤다던 <퍼스트레이디>는 2022년 10월부터 약 1년의 제작과정을 거쳤다. 아에몽 감독은 "완성은 했다지만 계속 사건이 터지지 않았나. 결과적으론 올해 가을까지도 계속 편집을 수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 이 영화 연출자 구하는 게 어렵다고 제작자가 얘기하던 때가 있었다. 그 무렵 이태원 참사가 터졌다. 잠을 안 자고 다 지켜봤다. 너무 화도 났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에 슬펐다.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을 때 김대중 대통령 말씀이 떠올랐다.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셨잖나.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 전 조용히 안에서 작업만 하면 됐는데 밖에서 열심히 뛴 제작자가 고생이 많았다."

확장판 내지 감독판에 아에몽 감독은 생각이 조금 달랐다. "처음에 기획 때 합의한 게 제목처럼 영부인에 내용을 집중하자는 거였다"며 "담고 싶은 내용은 엄청 많다.확장판을 만들게 된다면 아직 말할 순 없지만 지금 영화엔 담지 못한 내용들이 더 담길 것"이라 조심스럽게 말했다.

개봉 당일 <퍼스트레이디>의 상영관은 전국에 약 40개 수준이다. 서울 신촌 아트레온을 비롯해 주요 극장에서 매진이 이어지고 있다. 김훈태 대표는 "극장들이 상영관을 더 열어줘서 다음주엔 전국 100여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퍼스트레이디> 공식 포스터.
ⓒ 서울의 소리, 오늘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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