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 확장판, 명태균 게이트 및 친지 녹취록 더 공개"
[이선필 기자]
▲ 영화 <퍼스트레이디> 관련 이미지. |
ⓒ 오늘픽처스 |
영화를 제작한 오늘픽처스 김훈태 대표는 12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무사히 개봉해서 다행이다. 현재 주요 극장에서 매진이 되고 있어 40개 정도인 상영관 수가 다음 주엔 10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 <퍼스트레이디>관련 이미지. |
ⓒ 오늘픽처스 |
공교롭게도 영화 개봉일인 12일, 국회에선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됐다. 벌써 네 번째다. 앞서 지난 7일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함께 처리하려다 국민의힘 의원들 전원이 반대에 투표하며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새롭게 수정한 버전인 네 번째 김건희 특별법은 재석 282명 중 찬성 195명, 반대 85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김훈태 대표는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이 영화가 완성된 지난 4월 이후 제기된 채 해병 사망 사건을 둘러싼 의혹, 일명 명태균 게이트 등 이명수 기자의 추가 취재 내용을 담아 확장판 내지는 감독판으로 영화를 공개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서울의 소리> 사무실과 김건희의 명품백 수수 사실을 폭로한 최재영 목사가 압수수색을 당한 사실을 전했다. 오전 압수수색 후 이명수 기자는 김건희 고모와 이모의 녹취록도 공개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그런 사실이 계엄 결정을 내리는 데에 영향을 주거나 기폭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 영화 <퍼스트레이디> 관련 이미지. |
ⓒ 오늘픽처스 |
12일 저녁 감독은 유선 통화로 "1년 전에 이미 제작이 끝났던 작품인데, 여러 여건 때문에 미루다가 더이상 미룰 수 없어 공개했는데 큰일이 터져버렸다"며 "걱정이 컸는데 시민들이 막아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는 소회를 전했다.
지난 10월경 촬영을 마쳤다던 <퍼스트레이디>는 2022년 10월부터 약 1년의 제작과정을 거쳤다. 아에몽 감독은 "완성은 했다지만 계속 사건이 터지지 않았나. 결과적으론 올해 가을까지도 계속 편집을 수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 이 영화 연출자 구하는 게 어렵다고 제작자가 얘기하던 때가 있었다. 그 무렵 이태원 참사가 터졌다. 잠을 안 자고 다 지켜봤다. 너무 화도 났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에 슬펐다.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을 때 김대중 대통령 말씀이 떠올랐다.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셨잖나.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 전 조용히 안에서 작업만 하면 됐는데 밖에서 열심히 뛴 제작자가 고생이 많았다."
확장판 내지 감독판에 아에몽 감독은 생각이 조금 달랐다. "처음에 기획 때 합의한 게 제목처럼 영부인에 내용을 집중하자는 거였다"며 "담고 싶은 내용은 엄청 많다.확장판을 만들게 된다면 아직 말할 순 없지만 지금 영화엔 담지 못한 내용들이 더 담길 것"이라 조심스럽게 말했다.
▲ 영화 <퍼스트레이디> 공식 포스터. |
ⓒ 서울의 소리, 오늘픽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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