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수 줄고, 홍보도 부담"…비상계엄 사태로 극장가에 닥친 그림자 [D:영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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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장가가 정치적 상황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및 해제 이후, 어지러운 정국으로 관객 수와 영화 예매율이 눈에 띄게 감소, 극장가는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했다.
관객 수 감소가 단순히 작품의 경쟁력 문제라기 보다는, 비상계엄령 선포로 대중의 관심이 정치권으로 집중된 것은 물론 "영화를 보러 간다는 행위 자체가 정치적 무관심으로 비칠 수 있다"는 심리적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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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장가가 정치적 상황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및 해제 이후, 어지러운 정국으로 관객 수와 영화 예매율이 눈에 띄게 감소, 극장가는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무장 계엄군은 국회에 침입해 건물 유리창을 깨고 시민들과 몸 싸움하며 진입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27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급박스러운 상황은 6시간 만에 종료됐지만, 비상계엄 여파는 정치는 물론 영화계에게도 미쳤다. 지난 주말(6~8일)의 전체 극장 관객 수는 164만 명으로, 바로 직전 주말 180만 명에서 약 16만 명 감소했다.
해당 주말은 '소방관', '1승'의 개봉 첫 주말로 신작 효과가 있을 것이란 극장가의 기대치가 있었다. 그러나 국회 대통령 탄핵 표결 및 탄핵 관련 집회로 인해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고, 정치권에 관심이 쏠리면서 극장은 썰렁해 졌다.
관객 수 감소가 단순히 작품의 경쟁력 문제라기 보다는, 비상계엄령 선포로 대중의 관심이 정치권으로 집중된 것은 물론 "영화를 보러 간다는 행위 자체가 정치적 무관심으로 비칠 수 있다"는 심리적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영화 관람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관객의 발길을 극장에서 멀어지게 만들지는 않을지 근심이 짙다.
혼란스러운 시국 속에서 배급사들은 영화 프로모션 진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화 홍보는 대중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데, 정치적 이슈가 모든 미디어를 점령한 상황에서는 영화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다.
'1승'은 송강호와 박정민이 '박하선의 씨네타운' 출연을 취소했고, '청불이지만 괜찮아'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12일 각각 예정돼 있던 제작보고회와 언론배급시사회 및 인터뷰를 미뤘다. 배급사들은 상황을 지켜보며 적극적인 프로모션 대신 보수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과제는 지금부터다. 국회 대통령 표결 탄핵안이 의결 정족수 부족에 따른 표결 불성립으로 폐기되자 국민의 분노가 더 거세졌다. 전국에서는 이와 관련한 대규모 집회가 열리기 시작했고, 하루가 바쁘게 비상 계엄과 관련한 새로운 뉴스들이 보도되고 있다. 이번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예정돼 있어 극장가로 관심을 돌리기에 쉽지 않아 보인다.
현실적으로 뾰족한 수는 없다. '대가족', '하얼빈', '무파사: 라이온킹',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잇따른 신작 개봉과 이에 따른 입소문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CGV 서지명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연말이라 극장을 찾는 관객이 늘어날 거라 전망했던 상황이지만, 국가적으로 혼란이 있을 때 관심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라며 "그래도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소방관'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다양한 작품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말이니 극장을 한 번 가줘야지란 이 정도의 온기는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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