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읽는 나, 제법 멋진걸? '텍스트힙' 필수템 다 모았다
당신의 독서를 풍부하게 할 IT
■ 경제+
「 스마트폰 대신 종이책을 손에 드는 나, ‘핫플’ 대신 인생 책 문구를 SNS(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나, 제법 멋진걸. 요즘 SNS상에 자주 보이는 현상. 이런 걸 ‘텍스트힙(text hip)’이라고 한다. 글자(text)와 세련됐다는 뜻의 영단어 힙(hip)의 합성어다. 해석하자면 독서하는 게 멋지다는 의미. 텍스트힙에 푹 빠진 건, 텍스트와 거리가 멀어 보였던 ‘젠지’(Z세대)다. 젠지의 텍스트힙에 있어 은은한 조명 아래 책표지를 찍어둔 ‘#북스타그램’ 인증샷은 필수. 그런데, 언제까지 인스타그램에만 갇혀 있을 수 있나. 잇(IT)템을 활용하면 나의 ‘힙’한 독서 생활을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는데. 스포츠만 ‘장비빨’이 있는 게 아니다. 힙함과 독서 생활을 동시에 챙길 비장의 기술, 젠지는 아니더라도 젠지처럼 텍스트힙에 빠져보고 싶으시다면.
」
◆독서기록, ‘적자 생존’ 앱
①문장 모아 보고, 챌린지= 책 한 권을 전부 보지 않더라도 책 속의 좋은 문장만 모아 보고 싶다면? 교보문고에서 만든 앱 ‘리드로그’는 문장수집 플랫폼이다. ‘카메라 촬영으로 문장 가져오기’ 기능을 써봐도 좋다. 핸드폰 카메라로 책의 문장을 찍으면 인식해 나 대신 입력해 준다. 문장카드에 쓸 배경 이미지도 각각 다르게 할 수 있다. 예쁘게 꾸며진 문장 카드는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에 공유할 수도 있다. 나를 위한 책, 문장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써보니: 지나가다 본 문장 한 줄에 꽂혀 책을 집어 들 때도 있는데, 그런 면에서 리드로그는 세상 다양한 책의 문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했다. ‘보관함’ 기능으로 내 문장을 모으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이 모아둔 문장도 모아둘 수 있다.
②나 혼자 독서? NO!, 공유 독서=‘사락’은 예스24에서 만든 독서 리뷰 앱. 독서 리뷰부터 독서모임 기능까지 다양하게 담았다. 한 해의 독서 목표를 세우고, 이미 읽거나, 읽고 있거나, 읽을 책들 등 독서 시점별로 도서 리스트를 한눈에 관리할 수 있다. 작가와 함께 하는 북토크도 가볼 수 있다. 독서모임 기능에서는 각 지역에서 열리는 작가·번역가와 함께 하는 독서모임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예스24 관계자는 “‘작가 모임’부터 누구나 개설 가능한 ‘일반 모임’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써보니: 마치 ‘독서가를 위한 SNS’ 같다. 인스타그램, 스레드같이 홈에서 스크롤을 내리면 다른 사람이 쓴 책 리뷰가 쭉쭉 나온다. 책 리뷰에 페이지 수, 인용구 표시 등을 쓸 수 있는 디테일도 눈에 띈다.
③아이와 함께라면=‘북적북적’은 맘카페에서 소문난 독서기록 앱이다. 책 싫어하는 우리 아이에게 책 읽는 재미를 알려줄 수 있어서다. 도토리, 식빵, 야자수, 우체통…. 책 한 권을 읽었다고 등록할 때마다 새로운 캐릭터가 나타난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쓸수록, 더 많은 캐릭터를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자녀의 독서 의욕을 키우기 좋다.

써보니: 캐릭터를 좋아하는 ‘어른이’들한테도 추천. 책 리뷰를 남기는 기능, 독서 통계 등 리뷰 앱으로서 기본적인 기능도 있다.
◆품 안의 도서관, 전자책 구독
종이책 한 권 한 권 말고, 여러 종류의 많은 책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전자책 구독 서비스도 써볼 만하다. 물론 전용 이북리더기가 있으면 베스트지만, PC와 모바일로도 볼 수 있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쉽게 책을 접하고 싶다면 ‘밀리의 서재’ 추천. 약 19만 권에 달하는 전자책이 있는 데다, 오디오북이나 AI TTS(인공지능 텍스트 음성 전환 기술) 등으로 책 내용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기능이 좋은 편. 운동하거나, 누워서도 책을 들을 수 있다. 가격은 월 9900원이다.
리디에서 운영하는 리디셀렉트는 소설, 자기계발서뿐 아니라 웹툰, 웹소설 등도 볼 수 있다. 큐레이션을 지향하고 있기에 다른 전자책 구독 서비스보다는 볼 수 있는 책 수는 적은 편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인 월 4900원. 리디 관계자는 “리디의 오리지널 소설 브랜드인 ‘우주라이크 소설’ 등 새로운 신작 콘텐트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미 기존 인터넷 서점 헤비유저라면? 교보문고 이용자면 SAM, 예스24면 크레마클럽을 추천한다. 적립된 포인트를 온라인 서점에서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 SAM은 월 9900원, 크레마클럽은 월 5500원.
잘 모르겠다면?: 4개 서비스 모두 첫 달 무료 또는 할인을 제공한다. 한 달씩 각 서비스를 체험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좋은 문장, 따라 쓰는 필사도 묘미: 그런데 글씨가 안 예뻐서 필사를 못한다고? 빗소리처럼 ‘토독토독’하는 키보드 소리와 함께하는 온라인 필사가 있다. 우선 한컴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필사 서비스가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한컴타자’를 검색해 사이트에 접속하면 상단 왼쪽 2번째 버튼에 ‘필사’를 누르자. 등록된 콘텐트는 168개, 이 중에서 교보문고·다산북스와 제휴한 문학작품들도 있다. 어린이책부터 시, 소설까지 다양하다. 포인트로 결제하고 필사하기를 누르면 끝. 필사뿐 아니라 필사하다 발견한 좋은 문장은 따로 저장도 할 수 있다.
◆독서도 ‘템빨’이다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라고 할 수 있는 ‘헤비 독서가 겸 장서가’들은 종이책을 더는 쌓아둘 곳이 없어 이북리더기로 눈을 돌린다.

수많은 이북리더기 중에서 3강을 꼽는다면 교보문고 sam, 예스24 크레마 페블, 오닉스다. 교보문고 sam 중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모델인 ‘sam 7.8 플러스 2nd’는 7.8인치 디스플레이가 크다. 스타일러스 펜으로 필기도 가능한 게 특징. 예스24의 크레마 페블은 6인치로 무게(139g)가 가벼운 편. 중국 기업에서 만든 오닉스는 10만원대(6인치 기준)로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이북리더기의 대표 주자. 최근 나온 모델 포크6은 6인치로 150g이다. 다만 중국 제품이다 보니 한글화 작업을 따로 해야 하고, AS(애프터서비스)가 어려운 게 단점이다.
이북리더기를 아예 사용해 보지 않았다면 바로 구매하지 말고 체험 매장에 가서 가볍게 써보자. 무게, 크기도 숫자로는 감이 오지 않기 때문에 직접 들어보고 만져보면서 감을 재는 게 좋다. 휴대성을 우선으로 할지, 화면 크기를 우선으로 할지도 고려해 봐야. 이북리더기 특유의 책 페이지 넘기는 터치감을 싫어하는 사람도 꽤 많기에 체크할 포인트.
이북리더기는 독서에 최적화된 기기이기 때문에 전자잉크를 사용하고, 눈도 더 편안해 장시간 독서에 유리한 편. 무게도 보통 태블릿PC보다 가볍다. 하지만 태블릿PC로도 다양한 이북 앱을 설치해 충분히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 또 이북리더기는 기능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독서에 방점을 찍을 것이면 이북리더기, 아니라면 태블릿PC로도 충분하다.
다른 사람과 자유롭게 책 얘기를 나누고 싶다면 독서모임 커뮤니티 트레바리에 참여해 보자. 이달 기준 약 500개 독서 모임이 열리고 있다고. 트레바리 관계자는 “정기적인 독서모임 외에도 책의 저자 또는 책의 주제와 연관된 분야의 전문가가 강연을 진행하는 다양한 세미나, 콘퍼런스가 열린다”고 했다. 독서모임별로 가격이 다르지만, 보통 1회 8만원꼴이다. 겨울서점(구독자 28만8000명), 시한책방(8만7000명), 편집자K(5만7000명), 해죽이북카페(2만6000명)와 같은 책을 전문으로 하는 독서 유튜브 채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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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영 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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